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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령 박천순 Jul 13. 2023

꽃은 무릎을 꿇고

꽃은 무릎을 꿇고

 

향기도 나의 것이 아니네

눈부시던 빛깔은
이내 당신처럼 바래가네

꽃이었기에 더 아픈 피

긴 밤 붙잡았던 기도는
흩어지는 안개였네

저린 무릎 위에는
마른 말들만 수북이 쌓여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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