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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령 박천순 Mar 21. 2024

가슴속에 무언가 있다



가만히 있으면
속에서 꼼지락꼼지락
움직이는 무언가 있다
운동화 신고
뛰쳐나오려는 무언가 있다
한달음에 숲으로 가면
비로소 숨 쉬는 무언가 있다

가쁜 숨소리 길 위로 날리면
볼을 쓰다듬는 바람 속
활짝 웃는 무언가 있다
나무그늘에서
환해지는 무언가 있다

닳은 뒤꿈치 끌고
여기까지 오게 한
하늘의 무언가가
내 안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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