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로는
어린 시절이 그리울 때가 있다
세상의 모든 고민이
TV 화면 속 영웅의 칼날보다 무디던 날들
철없이 TV를 틀어놓고
애니메이션에 푹 빠져
"우와, 멋있다!" 하며 소리치던
그 순수한 몰입의 순간이
그리울 때가 있다
때로는
아무 걱정 없이
도시의 시계가 무의미했던 시간
해가 질 때까지
숨이 턱 막히도록
온몸으로 땅을 박차고 뛰어놀던 때가
그리울 때가 있다
바쁜 회사 일에 치이다 보면
그렇게 자유롭게 뛰어놀던 때가
미래처럼 아득히
다시 오지 않을 가게처럼 아쉬워
그리울 때가 있다
정말,
단 한 번만이라도
그 눈부신 오후의 나로
돌아가고 싶을 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