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영상을 침대에서 보는 사람 나예요.

감자칩을 먹으면서 배를 내밀고 운동 영상을 보는 엄마.

운동 영상, 요새 엄청 많다. 몇년전만해도 해외 유튜버나 누군가의 다이어트 VOD가 있었던 시절인데 요새는 정말정말 많다. 인스타그램, 유튜브, 네이버등등 숏폼, 릴스같은 짧은 영상이 발달하면서에 요새 심심찮게 올라오는 게 운동 릴스다. 비트있는 음악으로 힘차고 신나게 하는 운동영상을 보기만 하면 잘 될 것만 같았다. 

감자칩을 먹으면서 배를 내밀고 쇼파에 혹은 침대에 비스듬히 운동영상을 보는 사람 그게 나다.

어느 운동 유튜버가 그랬는데 운동영상의 대다수가 영상을 보.기.만. 한다는 것이다. 그래 그게 나였다. 

되게 쉬울것 같다. 

저정도 움직임이면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저 운동이 내 뱃살을 없애 준다고? 

저 운동이 내 팔뚝살을 없애 준다고?

그렇게 몇일 드디어 시도해볼 생각을 해봤다. 

운동 유튜브를 보는 사람은 그래서 해봤더니!!!

정말 어렵다. 박자도 안 맞고 이게 뭔 허우적인지. 

영상처럼 팔을 드는 것도 못하겠고 버티기는 더더욱 할 수 없으며, 정말 쉽게 쓰여있던 30회 혹은 3분운동은 커녕 당장 다른 영상과 글을 보면서 시간을 떼우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그냥 일단 따라해보자. 

어떻게 되던 안 되던, 그냥 해보자. 

그렇게 했다. 

그랬더니 몸도 상쾌하고 마음도 상쾌해지고 화가 날때만 바운스 거리던 심장이 건강하게 뛴다. 

그래 내일도, 3분만 10분만 30분만 참아서 운동해보자! 

운동영상을 침대에서 보는 사람이 되지 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