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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에 걸려 비틀거리다.

당신의 행복은 왜 항상 예측을 벗어나는가?

by Hun



" 우리는 미래의 행복과 불행을 상상하면서 그것을 토대로 오늘의 시간과 노력을 어디에 얼마만큼 투자할지 결정한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우리는 모두 결정적인 실수를 범한다. 마음의 이러한 실수 때문에 일말의 오차도 없는 치밀한 계획을 통해 수확하는 경우보다 행복은 우연히 마주치게 되는 경우가 더 많은 것이다.

우리가 범하는 결절적인 실수 중 하나는 머릿속에서 그리는 미래에 대한 상상이 미래에 실제로 이루어지리라고 굳게 믿는 것이다.

미래를 생각하는 인간의 이 비범한 능력은 행복이라는 문제와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 이것이 바로 하버드대학의 심리학 교수 대니얼 길버트가 이 책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핵심적인 메시지이다. "




이 책은 총 6 챕터로 우리가 행복에 관해 저지르는 오류를 설명한다.
이 중 가장 감명 깊었던 내용을 토대로 간단하게 내용을 설명하고자 한다.




01. 전망

"사람은 쉽게 상상이 되는 일일수록, 그 일 이 실제로 일어날 가능성을 과대평가한다고 한다. 그리고 우리는 대부분 나쁜 일보다 좋은 일을 훨씬 더 많이 상상하기 때문에, 좋은 일이 실제로 일어날 가능성을 과대평가하는 경향이 있으며 그 결과 우 리는 미래를 비현실적일 만큼 낙관적으로 보기도 한다.
자신의 미래에 대한 이런 낙관적인 기대는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사람들은 지진을 경험하면 그 당시에는 일시적으로 자신이 미래에 재앙으로 죽을 수도 있다는 현실적인 판단을 내리지만, 채 몇 주가 지나지 않아 근거 없는 낙관주의로 되돌아간다"

우리 스스로는 미래에 관하여 긍정적인 생각을 많이 할까 부정적인 생각을 많이 할까?
무엇이 되었건 만약 당신이 미래에 관해 긍정적으로 바라볼수록 그 상상을 이루기는
힘들 것이다. 왜냐면 그 미래를 당신이 상상하였기 때문이다.
우리의 뇌는 미래를 긍정적으로 상상하며 그로 인한 도파민을 생성하며 당신이 이미
이룬 것처럼 만들어 준다.




02. 주관성

"많은 사람이 샴쌍둥이는 정상인보다 훨씬 덜 행복할 거라고 생각할 뿐 아니라, 한 몸으로 사는 것은 가치 없는 삶이므로 그 위험하다 는 분리 수술을 선택하는 것이 윤리적으로 옳은 결정이라고 믿고 있다. 하지만 이 문제에 대해 정작 쌍둥이 자신들은 전혀 다른 생각을 하고 있다. 로리와 레바에게 그들의 상황에 대해 어떻게 느끼고 있는지 물었을 때, 그들은 현 상태가 그대로 유지되길 원한다고 말했 다. 앞서 말했던 의학 역사가는 의학 문헌들을 철저히 조사한 뒤, "샴쌍둥이가 그 상태로 남아 있고 싶어 하는 것은 널리 발견되는 현상이며, 이것이 그런 쌍둥이들의 보편적인 입장이다"라고 결론지었다. 뭔가 단단히 잘못된 것이 아닐까? 여기에 대해서는 두 가지의 가능성이 존재한다. 로리와 레바가 행복에 대해 뭔가 잘못 알고 있거나, 아니면 그 둘을 제외한 우리 모두가 행복에 대해 오해를 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행복의 기준은 무엇일까?
만약 당신이 장애인을 만났다고 생각해 보자.
그렇다면 당신은 장애인이 불행할 거라는 고정관념을 가지고 그들을 바라보게 되지 않을까?
물론 그렇지 않은 성인군자도 있겠지만 설명을 위해서 단편적인 입장으로 바라보는 걸 이해 바란다.
저자의 관점으로 저자는 다양한 사람을 만나보았다. 일반적으로 큰 고통을 겪거나 겪고 있는 사람들을 말이다. 하지만 저자가 만난 그들은 누구보다도 행복하다고 말했다. 만약 자신에게 또 한 번 사고가 나더라도 자신은 한번 더 이 몸으로 태어날 거라고 말이다.
왜 그럴까?
왜냐면 우리가 경험하는 행복과 그들이 경험하는 행복은 다르기 때문이다.
우리가 겪는 행복을 그들은 겪지 못하지만 그들이 겪는 행복 또한 우리는 겪을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겪는 행복은 주관적이다.




03. 현실주의

"우리는 뇌가 상상해 낸 미래를 비판 없이 받아들이고, 뇌가 상상해 낸 그 세부사항 대로 미래가 펼쳐질 거라고 기대하게 된다. 우리의 뇌는 채워 넣기와 빠뜨리기를 우리 자신도 모르게 자유자재로 한다는 단점과 더불어 지나치게 보수적이라는 또 다른 단점도 지니고 있다."

상상에서 우리의 뇌는 없는 정보를 채워 넣거나 혹은 있는 정보를 빠뜨린다
우리의 뇌는 자연스럽고도 매끄러운 상상을 위해 스스로 집어넣고 빼고를 반복한다.
아름다운 상상을 위해 그 상상을 이루기 위해 이루어야 하는 고통 같은 건 쓱 빼버리는 것이다.
우리의 뇌는 상상을 실제 일어난 것처럼 집어넣는다고 한다. 그리고 행복한 상상에서 예상하지 못한 부정적인 미래는 빼둔 채 행복으로만 가득 찬 상상을 뇌는 우리의 머릿속에 가득 채우고 행복하게 바라본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미래를 상상할수록 그로 인한 행복한 생각을 이미 이룬 것처럼 바라보며
이미 그 상상을 이루었다고 생각하여 더 이상 미래에 대한 노력을 하지 않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나는 이 현실주의 파트에서 다니엘 길버트에 의견에 굉장히 동의하게 되었다.
왜냐하면 나 또한 미래에 대한 상상을 많이 하는 편에 속하기에...
그렇기 때문에 반대로 상상을 하면 할수록 미래와 멀어지는 걸 느꼈었다.



04. 현재주의

"우리는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것을 보며, 실제로 일어나지 않은 것을 기억한다. 언뜻 수은중독 증상처럼 보이는 이 모습은 현실에 자연스러운 매끄러움을 더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나 이 자연스러움과 매끄러움은 대가를 요구한다. 우리는 뇌가 채워 넣기 속임수를 쓰고 있다는 것을 어느 정도 알고 있지만, 그래도 왠지 미래가 우리의 상상대로 펼쳐질 것 같은 느낌을 떨쳐버리지 못한다. 그러나 이제 곧 보게 되겠지만, 더 큰 골칫거리는 뇌가 상상에 첨가하는 내용보다 거기에서 빠뜨리는 내용 때문에 생긴다. 시간은 파악하기가 상당히 어려운 개념이기 때문에 우리는 미래를 현재와 비슷한 모습으로 상상하는 경향이 있다. 현재 경험하는 현실이 매우 강력하고 생생해 그에 기초한 미래는 현재로부터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다. 현재주의는 우리가 미래 시점에서 세상을 보는 방식과, 현재 시점에서 세상을 보는 방식이 다르다는 점을 깨닫지 못하기 때문에 생긴다. 상상은 현재를 미래에 투시한다."

우리가 현재 바라보는 미래와 미래의 시점에서 바라보는 미래는 서로 다를 확률이 더 높다고 할 수 있다.
우리가 바라보는 것은 시간, 우리가 경험한 것은 감정이라고 한다면 감정은 시각보다 확실치 않고 모호하다.
그 이유는 우리는 감정을 “느껴봄”이라는 감정으로 가져가기 때문에 마구 뒤섞여 버리는 일이 흔하게 일어나고 그래서 우울증 환자는 현재 자신이 느끼고 있는 감정을 통해 미래를 해석한다.
현재와 같은 부정적인 시각으로 미래를 바라보게 된다.
그러니 주변에 우울증 환자가 있다면 미래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라는 둥 자살을 거꾸로 하면
살자라는 둥의 얘긴하지말자. 그들은 미래를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데 안 하는 사람이
아니다. 감정적으로나 경험적으로나 부정적으로밖에 생각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해있는 거다.


05. 합리화

"미국인의 절반 이상이 인생을 살아가는 동안 강간, 신체적 폭력, 자연재해 등과 같은 외상을 경험하지만, 그 가운데 외상 후 병리를 보이거나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 하는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실제로 연구자들은 "자아탄력성은 외상 사건 경험 이후에 나타나는 아주 흔한 현상이다"라고 주장한다. 주요 외상 사건들을 겪고 살아남은 사람들을 연구한 결과, 대다수의 사람들이 그 이후로도 매우 잘 지내며 상당수의 사람은 그런 경험을 통해 자신의 삶이 강화되었 다고 진술했다. 물론 이런 주장이 무슨 노래 가사에나 나올 법한 이 야기처럼 미심쩍게 들릴 수도 있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불행한 일을 경험한 후에도 사람들은 꽤 잘 살아간다는 점이다.
하지만 우리는 왜 전신마비에 걸린 이들이 다른 사람 못지않게 행복하다고 말할 때 그것을 믿지 못할까? 엄청난 사건을 경험했던 사람들이 하는 이런 말들은 그런 일을 그저 상상만 해본 사람들에게는 터무니없게 들릴 것이다. 하지만 그 일을 직접 경험해 본 사람들의 말을 믿어야 하지 않을까?
부정적인 사건이 우리에게 영향을 끼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우리가 상상하는 만큼은 아니다. 실직이나 이별을 겪게 되면 어떨까?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가 중요한 선거에서 떨어지거나 자신이 응 원하는 운동 팀이 중요한 게임에서 패했을 때 또는 면접, 시험, 콘테 스트에서 떨어졌을 때 어떻게 느낄지 사람들에게 예측해 보라고 하 면, 그들은 자신이 좋지 않은 기분을 얼마나 강렬하게 그리고 얼마 나 오랫동안 느낄지를 과대평가한다.
남은 사람들을 연구한 결과, 대다수의 사람들이 그 이후로도 매우 잘 지내며 상당수의 사람은 그런 경험을 통해 자신의 삶이 강화되었다고 진술했다. 물론 이런 주장이 무슨 노래 가사에나 나올 법한 이 야기처럼 미심쩍게 들릴 수도 있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불행한 일을 경험한 후에도 사람들은 꽤 잘 살아간다는 점이다."

언구에 따르면 미국인들 중 절반에 다다르는 사람이 인생에서 천재지변, 강간, 가족 또는 배우자 죽음을 겪고 있다고 한다. 물론 우리는 한국인이며 상황이 다를 수 있겠지만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사람이 인간 재난을 겪는다는 건 사실이다.
우리 또한 50프로의 확률로 저 중 하나는 겪게 될 것이다. 그때의 우리는 어떻게 될까?
나는 아마 슬픔에 잠겨 빠져나오지 못할 거라고 느낀다.
그러나 저자는 많은 이들이 큰 고통을 겪으면 절대 빠져나오지 못할 거라고 믿지만 사실은 그와 반대라고 말하며 우리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탄력적인 존재라고 어필한다.
고통을 겪은 뒤에도 꽤 잘 살아간다고 말이다.

사실 그것보다 더 안 좋은 것은 우리는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강하며 고통을 겪더라도 우리가 생각한 시간보다 훨씬 빠르게 다시 살아나 다시 삶을 일궈낼 장점이 있는 사람인데,
우리 스스로를 과소평가하고 겪게 될 부정적인 감정을 훨씬 더 과대평가한다는 특징이 있다고 한다.
그렇기에 사실은 그 고통이 별게 아니더라도 우리는 훨씬 더 깊이 부정적으로 고민하고 안 좋게 바라보아서 미래를 망치는 일 또한 있다고 말한다.


06. 교정

"사람들이 의사소통을 통해 서로의 경험을 나눈다는 사실이야말로 이 책이 지금까지 제기해 온 핵심 문제에 명쾌한 해결책을 제공해 준다. 미래에 느낄 감정을 상상하는 우리의 능력에 결함이 있다는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평균적으로 미국인은 평생 동안 여섯 번 이사하고 열 번도 넘게 직업을 바꾸며 한 번 이상 결혼한다. 그만큼 우리가 잘 못된 선택을 많이 한다는 증거다. 인류 공동체를 우리가 미래에 어떤 일을 경험했을 때 느끼게 될 감정을 알려주는 정보로 가득 찬 도서관이라고 한다면, 그 도서관을 두고 우리는 왜 그렇게 많은 선택의 실수를 범하는 것일까?
여기에는 두 가지 가능성이 있다. 하나는 우리가 다른 사람으로 부 터 수용하는 조언이 틀렸을 수도 있고, 다른 하나는 타인의 조언은 훌륭하지만 우리가 그 조언을 거부해 버릴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들이 여러 상황에서 실제로 얼마나 행복해하는지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우리는 자신을 독특한 존재라고 여기며 다른 사람과 다르게 생각한다고 믿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정서적
경험을 통해 배워야 한다는 사실을 종종 거부하고 만다."

저자는 우리는 긍정적인 피드백에 대해선 아무 조건 없이 받아들이면서 그와 반대로 부정적인 피드백에 대해선 훨씬 더 꼼꼼하게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예를 들어 당신이 부정적인 의견을 받아들인다면 그것에 사실과 별개로 훨씬 더 부정적으로 받아들이며 정말 그 사실이 맞는지 훨씬 꼼꼼하게 평가를 한다고 하며
그렇기에 어떠한 사람에게 부정적인 피드백을 넘겨줄 때 훨씬 꼼꼼하게 다양한 증거를 내포한 의견을 전달해요 그 사람이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물론 그 또한 받아들이지 않을 가능성이 높지만,
하지만 또 반대로 덜 부정적인 피드백보다 완전히 부정적인 피드백을 받았을 때 훨씬 긍정적으로 바라볼 경향이 높다고 한다.
사람은 완전히 부정적인 상황에서 그 상황을 모면하고자 하는 경향이 높아져 훨씬 긍정적으로 자신 스스로 교정하여 바라볼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예를 들어 덜 부정적인 피드백을 받아들인 사람은 내가 정말 이런 걸까 자과감에 빠지게 되지만
완벽히 부정적인 피드백을 받게 된 사람은 오히려 잘됐어 이런 부정적인 피드백도 있지만 이게 나 자체를 부정하는 건 아니야라고 생각하며 자신스스로 교정의 단계를 거치게 된다고 한다.

그만큼 사람이란 복잡하고도 어려운 존재인 것이다.







음... 정말 개인적으로는 끝마무리가 아쉬웠던 책.

첫 장은 흥미롭게 시작하여 공감을 자아냈지만 마지막장으로 가서는 뒤늦게 다양한 견해에 관해 하나로 모아 정리하려는 모습 덕에, 그 정리를 한 챕터 안에 끝내려다 보니 더 정신없었던 느낌이었다.

대니얼 길버트 씨의 말대로 사람은 끝이 좋으면 결과적으로 좋게 평가하고 끝이 안 좋으면 결과적으로 나쁘게 기억한다는 구절이 있었는데 그 말 따라 나 또한 이 책을 좋게 기억하진 않을 것 같다.


하지만 상상에 관련한 이론에 대해선 굉장히 흥미롭게 보았으며

나의 뇌가 어떤 트릭으로 이끄는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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