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원의 빛
막히는 도로 위를 운전하다 보면
내 눈앞엔 온통 빨간 불빛이다.
내 인생처럼..
그 불빛은
내 앞을 가로막고 있는 장애물 같고
목적지까지 가기 위한 막연한 기다림 같다.
그런데..
고개를 조금만 들어 룸미러를 보면
내 눈앞의 빨간 불빛과는 다른
환한 불빛만 가득하다.
아.. 저 빛들은
내가 가는 길을 응원해주고 있구나..
내가 나아가기를 바라봐 주고 있구나.
그래.. 내 인생도
빨간 불 앞에 정차 해 있는 것 같고
발전하는 거 없이 정체되어있는 것 같지만
조금만 시야를 돌리면
뒤에서 나를 응원해주고 바라봐주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느낀다.
지치지 말라고, 우리도 너와 같다고..
왜 뒤는 보지 못하고 살아갈까..
왜 앞만 보며 뒤쳐진다 생각할까..
꽉 막힌 도로 위에서
나보다 더 뒤에서
내가 가는 길을 비춰주는 차들을 보며
나는 뒤쳐지고 있는 게 아니구나..
조금씩이라도 나아가고 있구나.
제각각의 목적지를 향해 나와 같이
나아가는 사람들이 이렇게나 많구나.
평범한 도로 위 불빛들이
온통 나를 위한 응원의 빛으로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