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바코드
“삑”
가방 250만 원
“삑”
신발 170만 원
“삑”
모자 40만 원
“삑”
티셔츠 70만 원
“삑”
자동차 1억
자동차에서 내리는 사람을 보며
채 1분도 안 되는 시간에
‘눈 바코드’가 매긴 가격이다.
바코드
상품의 포장이나 꼬리표에 표시된 검고 흰 무늬
제조 회사, 제품의 가격, 종류 따위의 정보를 나타낸 것
눈 바코드
사람의 내면이 아닌 외적인 것(브랜드, 가격, 희소성)으로만 바라보는
흰자 검은 자 흰자로 이어진 감각기관
*내가 정의해본 눈 바코드 단어의 뜻*
어떤 생각이 드는가?
당신도 누군가를 보며 눈 바코드를 찍고 있지는 않은가?
언제부턴가 ‘눈 바코드’가
사람들의 필수품이 되어 있는 것 같다.
지나가는 사람을 머리부터 발끝까지 훑어보며
그 사람의 값어치를 매긴다.
입은 것, 신은 것, 든 것, 탄 것만으로.
그렇기에 우리도 누군가 날 바라볼 모습에
입을 것, 신을 것, 들것, 탈것을 신경 쓴다.
이런 ‘것’들로 얻게 되는 것은 무엇인가?
뿌듯함일까? 우월함일까?
내가 생각하는 ‘것’들로 얻게 되는 건
허탈감이다.
내 것보다 더 좋은 것이라는 허탈감
내 것보다 더 비싼 것이라는 허탈감
내 것보다 더 귀한 것이라는 허탈감
.
.
.
허탈감을 느끼는 이유는 간단하다.
외적인 가치만을 바라보며 비교하기 때문에
남들이 정해 놓는 기준에 나를 맞추려고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보다 중요한 내면의 가치는
얼마큼 바라보고 있는가?
외적인 것은 언제든지 바뀔 수 있지만
내면의 것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
진정한 내면을 바라볼 수 있는 눈을 가지면
외적인 것은 하나도 중요하지 않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외적인 화려함이 아니라
내면의 강인함이다.
본인이 가진 ‘눈 바코드’로
물질적인 겉모습이 아니라,
시간이 걸릴지라도 물질로는 가질 수 없는
인성, 성격, 마음, 올바른 가치관을
바라볼 줄 아는 눈을 가지기를 바란다.
허탈감이 아닌 마음의 안정을 느끼길 바란다.
“삑”
내가 어떠한 상황이라도 내편이 되어 줄 사람
“삑”
누구보다 날 응원해 주는 진정한 내 사람
"삑"
날 있는 그대로 바라봐주는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