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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권소현 Jun 22. 2021

오디션 준비

오디션이 잡혔다.

지정대본이 주어지고,

추가적으로 자유연기도 시킬지 몰라서 준비한다.


오디션이 생기면 갑자기 없던 에너지가 생긴다.

당일이 아닌데도 당일의 긴장감이 느껴진다.

자꾸 다가올 그날의 공기를 상상한다.

조금이라도 덜 긴장하기 위해서


어떤 상황일지 모르는 상황을 상상하는 것은

굉장히 많은 생각의 가지가 뻗어지기 때문에

한 겹 한 겹 알 수 없는 긴장감이 쌓인다.

그 순간을 대비하기 위한 긴장감은 아무리 해도

익숙해지지 않는다.


짧으면 10분 길면 1시간도 될 수 있는 오디션을 준비하는 것

대본 한 장에 나와 비슷한 성격, 공통점을 찾아가며

나만이 보여줄 수 있는 캐릭터를 완성해가는 것

어떤 게 답일지 모르는 상황에서 내가 생각한 답을

보여주러 가는 것 


부디 나의 연기가 준비한 만큼 나오기를

잘하려는 생각에 긴장을 너무 많이 하기 않기를


수십 번 본 오디션이지만 다가오는 오디션은 

언제쯤 편해질까..


합격하지 않더라도 

나에게 필요한 피드백은 받아들이고

모든 게 나의 탓이라고 자책하기 않기로

나와 늘 약속하지만,


하루를 위해 며칠을 준비하고 

수십수백 명들과 경쟁하고 

그 캐릭터가 나와 가장 맞기를

바라고 또 바라는 마음은 숨길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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