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시우 Oct 06. 2023

기적의 스타트업

가능성을 설계하다

"와아~ 교수님. 도대체 어떻게 하신 거에요?"


박대표는 고졸 출신의 첫 창업자이다. 창업한지 10개월 그가 처음으로 IR 데모데이에 당당히 선정된 것이다. 특히 이번 회차는 신청자가 많아 평가도 2회차로 나눌 정도였다. 그런 경쟁을 뚫고 그가 선정된 것이다. 


"제가 한 건 없습니다. 박대표님은 항상 제가 주문하면 그 이상을 해오셨어요. 최종 스크립트가 완성되고 50번의 리허설을 부탁드렸습니다. 하지만 박대표는 70번이 넘게 해오셨어요. 잘할 수 밖에 없어요. 지금 이 시간을 완벽하게 즐기고 자신이 성장하는 걸 체감하고 있어요. 아마 일생일대의 경험일 거에요."


좋은 멘토링은 멘토에게 전적으로 의지할 순 없다. 가장 효과좋은 멘토링은 멘티의 열정이 드높고 멘토와의 굳건한 신뢰감이 있으면서 멘토가 능숙한 코칭을 진행할 때이다. 이 삼박자를 갖춰지는 것은 쉽지 않다. 그래서 기관 내 멘토링은 창업자에게 항상 불만족한 것일지도 모른다. 게다가 지난 멘토링에 대한 실패로 인해 아예 멘토링이란 행위 자체에 '시간 낭비'라는 선입견이 자리잡기도 한다.


안다. 때론 멘토의 자질이 의심스러운 사람이 여러분 눈 앞에 있을 때도 있다. 재밌는 건 멘토도 마찬가지다. 창업자의 자질이 의심스러운 멘티도 만나게 된다. 이유를 막론하고 두 사람이 만났다면 서로 얻을 건 무조건 있다. 그러니 그 시간의 밀도를 버리는 건 자신에게 가장 큰 손해다.


기적은 스스로 만드는 것이다. 당신에게 도움을 주러 온 사람이다. 그러니 믿어보자. 그리고 그의 말에 귀 기울여보자. 열린 마음으로 적용을 해보자. 어차피 창업자에게는 앞으로 시행해야 할 무수한 실험 중 하나일 가능성이 크다. 이는 매우 간단한 계산이다. 0보다는 0.1이라도 얻는 것이 무조건 이득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B교수의 망상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