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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우 May 05. 2021

유한의 감정

듣는 행위에 대한 감사 인사

"Thank you for ask."


처음 저 대사를 들었을 때, 무슨 뜻일까 잠시 생각했었다. 타인이 내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은 참 고마운 일이다. 왜냐하면 인간의 감정 역시 유한한데, 그 한정된 자원을 일부를 내게 할당해주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질문이라는 행위는 굉장히 능동적인 청취행위를 의미하고 있다. 


느슨한 연대라는 명목아래 우린 깊이 공감하지 않는다. 심지어 감정의 보상 교환을 요구하는 느낌이 들 때가 있다. 귀명창이 소리명창을 만든다고 했다. 그래서 지금부터 당신 이야기를 들을 셈이다. 편하게 말해봐요. 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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