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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우 Jun 24. 2023

브랜딩 vs 마케팅 교육

(현직)브랜드 매니저와 (전직)마케터가 진행하는 공동 교육



흔한 일은 아니지만 박대표님은 먼저 연락해서 괜찮으면 멘토링 좀 해드려도 되냐고 물어본 분이다. 당연히 컨설팅도 무료로 해드렸고 교육도 같이 병행했으면 좋겠다라고 말씀드렸다. 교육은 매우 유용한 영업툴의 성격도 가지기 때문이다. 박대표님은 '한 번도 교육을 해본 적이 없다'라고 하셨고 그렇다면 같이 해보자고 했다. 그 제안으로 지난 달부터 운영하던 코칭 그룹에 박대표님을 초빙했다.


시작과 동시에 컴퓨터 문제로 준비한 자료가 잘 안열린다. 긴장의 땀샘이 폭주한다. 늦어진 시작이라 허겁지겁 말은 더 빠르고 문장 사이의 호흡은 가빠진다. 여기서 내가 잠시 흐름을 끊었다. 약간의 유머를 곁들여 참여자 소개를 한다. 그럼에도 시간이 더 필요해보여 개념 정의도 내가 한다. 개념 정의에 대한 질문을 참여자들에게 먼저 질문한다. 이로써 박대표님은 안정을 찾기 위한 시간 확보와 청자의 수준 파악까지 가능하게 된다.


웃으며 짧은 질문 하나. 화자를 박대표님으로 다시 전환했다. 발성과 말하는 속도 모두 안정적이다. 욕심을 내어본다.  강사가 두 명이니 관점을 둘로 나누고 의견을 대립시킨다. 그게 가능한 이유는 박대표님은 브랜딩으로 마케팅을 푼다면, 나는 단기 성과 위주의 해결형 마케팅에 더 익숙하다. 반응은 뜨거웠다. 교육이 종료되고도 질의응답이 끊기지 않아 30분이나 초과했다. 수강하신 창업자분들은 엘리베이터까지 마중나오셨다.


한껏 상기된 박대표님에게 웃으며 최고였다고 말했다. 이런 경험은 여운이 길다. 그리고 또 한 번 확인했다. 난 누군가를 성장시키는 것을 이리도 좋아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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