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사방에 조잘조잘 기분좋은 소리가 들리는 봄입니다
작은 새들은 무리 지어 이 나무 저 나무를 오가며 지저귀고
새순을 돋우는 연녹색의 이파리와 각양각색의 꽃을 피워내는 봄
겨우내 웅크려 있더니 자기 존재를 드러내려 사부작 분주한 봄이에요
가는 걸음마다 그 소리를 듣고 있자니 슬쩍 입꼬리가 올라가고
형셩색색 작디작은 꽃을 보자니 허리를 숙여 바라보게 됩니다
봄의 자연과 덩달아 나도 사뿐히 발걸음을 떼어 봅니다
이 시절, 복이 굴러들어오는 시기라는 생각이 들어요
복을 뻥 차버리지 않고 내 안에 담뿍 담아보렵니다
봄이에요,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