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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위로

기적을 부르는 계절

by 박지선


새 생명이 움트는 기적

봄은 새로이 솟아나는 계절

수줍게 맺혔던 몽우리가 톡!
하고 꽃잎의 갈래를 펼쳤어요

바닥부터 비집고 솟아올라
돌돌.말아 올리는 너의 어여쁨

성장한 잎에 가려 드러나지 않았던
작은 존재들이 비죽비죽 키를 키우죠

거대한 파도에 휩쓸려 휘청휘청
유독 힘들었던 겨울이 지나갑니다

온갖 기쁨과 슬픔은 형체 없이 뒤얽혀
저 멀리 흘러 떠내가는 과거가 될 테니

존재를 드러내는 봄의 기운 담뿍 안고
나도 너처럼 어여쁜 너처럼 그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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