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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지선 Sep 26. 2024

그런 날 있잖아요

이성과 감성 사이 방황하는 모순적 인간

안무작 <사람내음> 中


그런 날 있잖아요.


철저하게 혼자이고 싶으나

마냥 혼자이긴 싫은 그런 날   

  

술직 당당하고 싶지만

작아지는 기분에 휩싸일 때     


그런 날 있잖아요.     


화끈하게 밀어붙이고 싶으나

주변을 살피며 브레이크 밟는 순간    

 

미리 준비해놓자고 다짐하지만

아끼고 아껴 기한을 맞추는 스킬     


그런 날 있잖아요.     


할까말까 고민이면 해버리자 하지만

우물쭈물 거리다 타임아웃되기 일쑤


꽉 막힌 꼰대가 싫다 하며

유연성을 잃어가고 있는 나     


그런 날 있잖아요.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살자 하고

가장 젊은 오늘을 낭비하는 어리석음     


사람은, 감정이란 그런 것

깨닫는 때는 이미 으른이의 시절     


그런 날 있잖아요.   

  

전부 버겁게 느껴지는 날

왜, 그런날 있잖아요.



★ click → 자작시 낭송


그런 날 있죠?

그럴 때 있잖아요.

괜찮아요. 그럴 수 있어요.

누구나 겪는 일인 걸요.  


이 또한 다 지나갈 일이에요.

그러니 너무 마음 졸이지 말이요.

속 태우며 자책하지 말기로 해요.

괜찮아요.


괜찮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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