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과기가 필요한 그녀

by 자스민

출근 시간보다 오늘 일찍 회사에

밀린 업무를 하던 중

내 책상에 전화가 울린다.

따르릉~~

안녕하세요! 00 회사입니다!

라고 전화를 받았다.


그녀: 도대체 당신네 회사는 일을 안 하세요?

어제 오후 서류를 팩스로 보냈는데

답도 없고 전화도 없어서 전화했다면서

버럭 화부터 내기 시작 했다.

무슨 말씀인지? 제가 확인해 보고 다시 연락드리겠습니다.

라고 전화를 끊었다.


난 직원들에게 00 회사에서 온 팩스 받았는지

확인을 했다.

그러나

아무도 받은 적 없다는 말과 함께 들어 오지도

않았다는 직원들의 얘기를 듣고 후배가

한마디 나에게 건넨다.

00 회사 담당 여직원 전화는 받기 싫요!

라며 속상했던 표정을 지었다.


난 그녀에게 전화를 했다.

00 회사입니다! 팩스를 확인한 결과

들어오지 않는 거 같습니다.

다시 확인해 보셔야 할거 같습니다!

그녀: 팩스를 보냈는데 안 왔다고 하면

제가 거짓말했단 얘기예요?

하면서 또 화를 더니 다시 보내면 되잖아요!

라며 퉁명스럽게 말하고 전화를 끊어 버렸다.


나의 업무는 주로 거래처와 자주 통화를 한다.

그러기에 수화기 너머로 들리는 목소리로

그 사람의 성격이 어느 정도 인지 파악이 될 때도

있다.

오늘 그녀로 인해 나의 하루는 아침부터

감정의 쓰레기통이 된 듯 썩 좋지 않았다.


그녀는 오늘뿐 아니라

여러 번 나와 우리 직원들에게 그녀의 증 섞인 말투가 고스란히리들에게 전달이

될 때마다 줄곧 참았다.

그런 어투로 여과 없이 드러내는 쌀쌀맞은

목소리에 이제는 우리도 한계에 다다랐다.

본인의 감정을 컨트롤 못할 정도면 이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었다.

그래서

여러 번 반복이 된 그녀에게 난 마음을 먹고 한마디 던졌다.

팀장님!!

저의 실수 이면 팀장님이 화내신 거 이해합니다!

그러나 저의 직원들이 실수한 사항도 아닌데

버럭 화부터 내시면 저희는 참 당황스럽네요?

이게 한두 번도 아니어서 말씀을 드립니다~

했더니


그녀: 제가 뭘요? 일을 하다 보면 그럴 수도

있는데 이해를 못 하시네요?

라고 되려 따지고 들었다.

네? 이해요?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 보세요?

그녀: 그래서? 어쩌라고요?

뚜뚜뚜~

전화를 또 끊어 버렸다.


이게 뭐지?

완전 이 통하지 않는 사람이네!


난 직원들에게 말을 했다

00 회사 팀장 전화는 무조건 내가 받을 테니

전화를 받지 말라고 전했다.

이유는 나와 우리 직원들이 베푸는 친절은 그녀에겐 사치였다.

나의 본분대로 업무는 하되 그 이외의 것은

나도 그녀와 같이 해볼 생각이었다.


어떻게 저럴 수 있지?

더군다나 사회생활을 하면서 인의 감정을

수시로 내뱉는 게 가능 하나?


자신의 감정에 따라 상대에게 신경질적으로

대하는 그녀의 퉁명스러운 목소리는

업무적인 관계를 넘어 듣는 사람의 개인적인

감정까지 상하게 만든 묘한 사람이었다.


직장에서 거래처의 전화는 얼굴은 보이지는 않아도 그 회사의 얼굴이라 난 생각한다.


그러기에 최대한 예의를 갖추고 임해야 한다.

그런데

그녀는 여과 없이 자신의 기분에 따라

과감히 드러내 시원하겠지만 듣는 상대는 마음의 상처 받을 수밖에 없다.

한번. 두 번. 세 번, 까지는 이해 한다.

수시로 내뱉는 그녀~


이건 습관이다.

어떻게 살아왔는지? 알바 아니지만

본인의 감정을 컨트롤 못해서 남에게 까지

부정적인 기분까지 전달이 되는 건

이건 정말 고쳐야 한다.

직장인으로서 기본 상식을 무너뜨리는 행위이다.

말에도 온도 있고 감정에도 온도가 있다.

목소리에서 느껴지는 그녀의 성의 없음은

그 누구도 좋아할 리 없다.


말에는 그 사람의 됨됨이가 서려 있다.

무심코 던진 말 한마디로 인해 그녀의 품성이

드러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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