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네가 싫어!

by 자스민

며칠 전 퇴근하는 길에 잠시 신호 대기 중이었다.

내차 바로 옆에서 차량 창문이 내려지더니

클랙슨을 울리며 내차 쪽으로 얼굴을 내밀며

날 보며 아는 체를 했다.

그쪽에서 나야! 하길래 차 창문을 내려보니

내가 제일 싫어하는 퇴사한 선배 왕 싸가지였다.

이런! 얼굴도 마주치기 싫었던 사람인데

난 간단히 눈인사만 하고 쌩~~ 하고 지나쳐 버렸다.

이 선배언니는 지금 회사에서 퇴사한 언니다.

내가 이 회사로 이직 후 신입시절 때

이 언니는 나에게 일을 가르쳐 주는 사수였다

나는 그때 그녀와 처음으로 인사를 나눌 때

그녀의 차가운 인상이 썩 좋아 보이지 않아서 내심 걱정은 했었다.

아니나 다를까 선배를 1년이라는 시간 속에서 내가 겪어 보니 "인상은 과학" 이 맞았다.

이직 후 난 새로운 업무이다 보니 궁금한 것도

많았고 배우고 싶은 열정이 넘쳐났는데

선배는 내가 질문하는 것에는 귀찮다는 듯이

"네가 알아서 해야지! 라며 냉정하게 말했다

난 마음속으로 그녀를 향해서 이렇게 외치고

싶었다.

"네가 나 사수선배잖아!

한두 번은 후배에게 가르쳐 줄 수 있는 거

아냐?

라고 따지고 싶었지만 내겐 신입이라는 것 때문에 참아야 했다. 선배는 나에게 아예

일을 가르쳐 주지를 았다.

이게 뭐지? 텃세인가?

그 싸한 분위기는 업무를 익히는 것보

힘들었다.

냉랭하고 차가운 공기만 흐는 근무시간들

이었지만 묵묵히 나에게 맡겨진 일에 최선을

다했다.

그래도 선배이니까 난 최대한 그녀에게 기분을

맞추어 가며 출근할 때는 항상 선배 커피를 챙겼.

내가 일을 하다 실수라도 하면 핀잔은 항상 듣는 건 당연한 거라고 받아들였다.

나랑 맞지 않는 상대는 어디를 가든 있을 거라

생각하며 버다.

그런데

일을 하면서 내가 실수라도 하는 날에는 선배는 점심을 먹으며 다른 동료들과 스스럼없이 나의

실수를 과감히 드러내기 시작했다.

듣다 못한 한 동료 1명이

"누구나 완벽할 수는 없잖아요?

신입이라 실수도 할 수 있죠

하하하~라며 나를 감싸니 그 선배는 아무 말을

못했다.

그때 난 잔뜩이나 주눅이 들어 있는 상태여서

억울해도 참아야 했다.

어느 날 난 화장실 다녀오니 선배와 친한 료와

대화를 하다 내가 들어오니 대화가 멈췄다.

이런 일이 한두 번이 아니어서 한 번은 선배에게 물었다.

선배! 무슨 좋은 일 있으신가 봐요?

제가 오니 대화가 멈추는 걸 보니 저도 궁금하네요? 라며 얘기했더니

선배는 별일 아니라고 답했다.

내속은 부글부글 끓고 있었다.

내가? 왜? 업무도 어느 정도 잘해나가고 있는데? 난 눈치가 좀 빠른 편이다.

누군가의 입에 내가 오르내리고 있다는 걸

알아챘다.

그녀는 계속 나에게 텃세를 부리고 있다.

내가 가장 힘들었던 건 업무보다는

그녀와 같은 공간에서 매일 내가 낯선 곳에

타인이 되어 혼자 덩그러니 남아 있었다.

출근하는 길은 늘 무거운 발걸음이었고

퇴근 후에는 나 혼자 몰래 운 적도 많았다.

이런 일상 속에서 나 혼자 견뎌야 했고

나 혼자 마음을 다스려야 했다.

선배는 겪어보니 이기적인 사람이었다.

질투심이 많고 른 동료들이 일 처리를 잘하면

칭찬보다는 그 동료를 깎아 내리기 시작했다.

선배는 최고가 되고 싶어 했다.

인정이 고픈 선배로 보였다. 나 또한 더 열심히

일을 하며 내 임무는 충실히 해 나갔다.

다행인 건 다른 동료들이 선배 성격을 알기에

나에게 무시하라고 조언해 주워서 고마웠다.

이제는 너와 나의 싸움이다!

오기가 생겼다.."끝까지 누가 이기는지 두고 보자! 하며 마음을 굳게 먹었다.

어차피 저 사람과 감정 싸움 해 봤자 나만 손해

인 듯하여 나의 멘털을 꽉 부여잡았다. 선배의 얄팍한 행동 하나하나 기억을 하며 언젠가는

뒤엎으리라 생각했다.

그러던 어느 날

출근시간 차가 막혀 5분 늦었다.

난 좀 늦는다고 다른 직원에게 말했고

사무실 들어오니 선배가 호통을 치며

"출근시간도 지키지도 못할 거면 왜 회사를

다니니? 하며 언성을 높이며 나를 향해

쏘아붙였다. 난 더 화가 났다.

안 그래도 쌓인 게 많은데 나도 참을 수가

없어서 봇물 터지듯 나의 입은 계속 따지고 있었다.

선배! 지금 저한테 화를 내신 거예요?

저한테 화낼 자격 있으세요?

저 5분 늦은 거 죄송합니다!

그러나 선배는 왜 퇴근을 빨리 하시는지

궁금하네요?

(선배는 퇴근시간 되기 전에 일이 있다면서 수시로 나간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점심시간 또한 제시간에 들어온 적도 없었다.)


그리고 나에 대해 온갖 소문을 다 퍼트리는

이유가 뭐죠?

저에게 불만 있으면 나에게 말을 해야지

왜? 다른 사람한테 날 욕하는 건데요?

제가 잘못한 거 있으면 지금 말하세요!

라고 지니

선배는 어디 감히? 따지냐고 하길래

왜요? 듣기 싫은가요? 선배면 선배답게

행동하셔요!라고 말했더니 선배 얼굴이 화산이 폭발한 것처럼 벌겋게 달아올랐다.

난 퇴사까지 할 마음을 먹고

난 더더 목소리 크게 내며 그동안 쌓여 있던 것들을 다 토해 냈다.

직원들은 뜯어말리고 대표님 까지 오셔서

상황은 마무리 됐다. 선배는 그동안 나를 바보로 봤던 것이다.

"참는 자에게 복이 온다"?

절대 아니다. 이기적이고 남을 이유 없이 헛소문을 퍼트리는 이에게는 용감하게 맞서야 한다. 그날 이후로 선배로 인해서 쌓인 내 가슴속에 응어리들 속시원이 내려가는 느낌이고 선배 또한 나의 그런 모습을 보고

좀 조심하는 눈치였다.

사람의 성향은 절대 바뀌지 않는다

본인이 깨닫기 전 까지는 말이다. 나와 전쟁을 한 이후부터 선배는 시베리아 같은 아주 차가운

분위기를 자아냈지만 난 개무시 해버렸다.

이제는 내가 선배에게 먹힐 멋잇감이 아니었으니까 ㅎㅎ

그리고 1년 후 그녀는 퇴사를 한다

난 미소를 지으며 내가 이겼다는 승리감에 야호~!!고 사무실서 소리 지를 뻔

했다. ㅎ

그녀의 송별식도 난 참석 안 했다

선약 있다고 핑계를 대고 가기 싫었다.

전화번호도 차단. 삭제 다.


어느 누구든 어디서 만나든 모두 다 소중한

존재들이다.

그 관계를 소중히 생각한다면 그 사람의 발자취는 아름다울 거라 생각한다.

내가 항상 강조하는 것은 어딜 가든 내가 머문 자리에서 내가 떠나도 나를 기억하며

"그 사람은 참 좋은 사람이었어!라고 기억되기를 희망한다.

나도 상대도 완벽하지 않기에 서로 보듬어 주는

관계라면 얼마나 좋을까?

오늘 왕싸가지를 도로에서 만날 줄이야!!

세상은 좁다.

어느 날 어느 순간 누구와 부딪힐지 모른다

그러기에 내 옆 동료들에게 따뜻한 한마디를

건네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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