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장 깨진 기대, 그리고 더딘 수긍의 시작
우선은 현실로 돌아와 냉정해야 한다고 마음먹었다.
그녀보다 그가 먼저 안정을 찾아야 한다고,
그는 생각하고 예전의 그로 돌아가기로 마음먹었다.
그리고 집 안 정리와 자신의 몸을 정리하고,
모양은 예전의 모양으로 되돌려 놓았다.
미래의 계획은 의문표로 남기고,
그는 매일 도서관에서 책을 보며 하루를 보냈다.
그래야만 그녀에 대한 생각이 가실 것 같아서였다.
많은 글을 그녀에게 썼다. 그렇게 시간은 흘렀다.
그리고 그녀가 떠난 이후는 그는 공원을 가지 않았다, 아니 갈 수가 없었다.
그곳에 가면 그녀의 모습이 너무나도 뚜렷하게 떠오를 것 같아서였다.
날씨는 어느덧 찬 기운을 내리며 늦은 가을로 가고 있었다.
그녀가 온다고 했던 석 달은 이미 지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