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장 뜻밖의 메시지, 그리고 그녀의 딸
그렇게 시간이 지난 후 어느 날 그의 휴대폰에서 “카톡, 카톡” 하며 문자가 왔다.
그는 단번에 알아차렸다.
그녀의 연락이란 것을, 그리고 휴대폰을 보았다.
그의 휴대폰 액정에 김향란이란 이름이 떠 있는 것이었다.
그녀로부터 한 통의 카톡 문자가 왔다.
그렇게 연락이 안 되었던 전화번호인데 그는 떨리는 손으로 휴대폰을 확인하였다.
그 문자는 의외의 문자였다 “저는 김향란 씨의 큰 딸입니다.
한번 만나고 싶습니다.
직접 전화를 드리고 싶었지만, 목소리를 못 들을 것 같아 문자를 보냅니다,
선생님 편안한 시간에 이 번호로 연락을 부탁드립니다.”라고, 정중하게 보내왔다.
기쁨에 앞서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왜 본인이 직접 연락하지 않고 딸을 시켰을까?”
“미국에 같이 간 딸이 왜 이곳에서 카톡을 했을까?,
그리고 왜 딸이 그를 만나자고 하지?”
미국에서 그녀에게 무슨 일이 생겨 그 딸이 대신 연락을 하나,
분명 휴대폰은 서울에 있고,
그녀는 전화할 수 없는 처지에 있음은 분명하였다.
그는 답장을 썼다.
가능하면 당장이라도 만나고 싶다,
카페 이름을 가르쳐 주고 지금 바로 나가서 기다리면 했다.
그리고 그를 알아볼 수 있는 재킷의 색깔도 알려주고서는 답장을 기다릴 시간도 없이 카페로 출발했다.
가는 길에 카톡이 왔다.
그녀의 딸도 바로 출발하겠다고 연락이 왔다.
그리고 그가 카페에 도착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의 딸로 보이는
여인이 들어와 두리번거리다가 나를 향해 왔다.
“장철수 선생님 되시죠. 저는 김향란 씨의 첫째 딸입니다” 공손히 인사를 하였다.
그는 앉으라고 권하고 주문을 하려고 메뉴를 보는 순간,
그녀가 “선생님 제가 주문을 하지요” 하며 카운터로 갔다.
그에게 아무런 메뉴의 선택도 물어보지 않고, 그는 그러려니 했다.
주문하고 온 그녀가 “선생님 커피는 칼라멜마끼아토를 시켰습니다.” 라고 했다.
그는 깜짝 놀랐다, 그런데 그녀는 엄마에게 들었다면서 웃어 보였다.
이 무슨 장난인가, 그의 취향을 그녀의 딸도 알고 있다니.
만감이 교차했다.
그리고 그녀의 딸은 그에게 정말 미안하다며 울기 시작했다.
그는 참 난감했다.
주변에 사람들이 그를 쳐다보는 것이 부담스러웠다,
우선은 그녀의 딸을 달래어 울음을 멈추게 하고, 나가자고 했다.
그녀의 딸도 그러자고 하여 둘은 카페를 나왔다.
그는 직감적으로 그녀에게 무슨 일이 있다고 느꼈다.
그녀의 딸은 계속 흐느끼며 울었다.
그는 그녀 딸을 데리고 공원으로 향했다.
그녀가 떠난 후 한낮의 공원은 정말 싫었으나 그녀 딸의 울음을 보고는 그는 공원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으로 왔기에 날씨는 큰 영향을 주지 않았다.
가는 길에 그녀의 딸이 그에게 엄마로부터 선생님에 대하여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며 다시 울먹였다.
그리고 공원에서 그녀 딸의 이야기는 시작이 되었다.
이야기하는 동안 그도 많이 울었고 그녀의 딸도 많이 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