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발신제한 전화,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고백에 차이고도… 나는 왜 아직 그를 기다렸을까?

by 진심의 온도



감히 네가 나를 차? 

그땐 너 정말 괘씸하고 미웠어.


그렇게 차이고 발신제한 전화가 왔습니다.

하지만 그가 너무 밉더라구요...


그의 불안한 숨소리가 끝날 때까지

침묵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학교에서 만났습니다.


이 글은 발신제한 번호로 시작된

혼자만의 사랑 이야기이자,

8년간의 감정을 정리하는 기록입니다.







아침에 눈을 떴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침대에서 일어날 힘이 없었다.


"정말 네가 나한테 헷갈리게 한 적이 없다고?


"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지?"



나는 무너졌다.

아주 무참하게.

미움, 쪽팔림, 오기,

하지만 여전히 그를 좋아하는 마음까지…

복잡하게 얽혀 있었다.











그런데 그 순간— 발신제한 전화가 걸려왔다.

뭐지? 혹시… 그 사람?

나는 바로 전화를 받았다.

하지만 "여보세요"라는 말조차 하지 않았다.



말을 건네지 못한 채 숨만 쉬는 그의 숨소리가 들렸다.

조심스러우면서도, 스스로도 답답해하는 기색.

그럼에도 나는, 끝까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아, 저기… 하…” 그는 결국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전화를 끊었다.



100%, 그였다.


나도 연락할 수 있었다.

전화할 수도, 문자를 보낼 수도 있었다.

하지만 하지 않았다.


상처받은 내 마음 때문이었다.

‘너도 좀, 상처 받아봐.’

그런 마음이 들어버렸다.




며칠 후, 개강일이 다가왔다.





솔직히 말하면…

나는 그를 다시 보게 될까, 설레는 마음도 있었다.

물론 마주치는 건 두려웠다.


하지만… 왜 이렇게 좋아하는 마음을 놓지 못할까?

그런 내가 너무 속상했다.


개강 첫날. 다행히

그를 마주치지 않았다.

오전에 영어회화 수업이 분반이 많이 되어서,

그를 보지 않을 수 있었다.

휴....

설렘과 아쉬움, 그리고 안도감이 동시에 들었다.



하지만 그날 오후, 인간 심리학 첫 수업이 있었다.

교수님이 출석부를 부르다, 그의 이름을 불렀다.


헉....

어떡하지?

그래도 ‘다행히 안 왔나 보다.’






다시 집으로 돌아가며 버스를 타면서

곰곰이 수업을 취소할까 생각했다.

그런데 나는 이상하게도, 문자를 보내고 있었다.




“안녕. 잘 지냈지?

혹시 너 화요일 인간 심리학 수업 들어?”


답장을 기다렸다.

하지만, 아무런 답이 오지 않았다.


다시 나는 무안해졌다.

사실 수업을 취소하면 되는 일이었다.


그런데 왜, 나는 그렇게 하지 못했을까?




그리고 일주일 뒤.

그 수업에서— 그가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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