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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C Nov 01. 2022

30.왜 쿵! 하기도 하고 살포시 내리기도 하나요?

신입사원 시절 스스로에게 던졌던 질문들

상당히 많은 항공편에서 상당히 다양한 운항승무원의 교육과 평가가 이루어지고 있다.


일단, 학술 훈련을 거쳐 SIM(Simulator, 모의비행장치)의 FBS(Fixed Based Simulator, 모션 없이 화면 움직임으로만 하는 훈련) FFS(Full Flight Simulator, 실제 항공기처럼 모션이 들어간 훈련)를 마치고 OE(Operating Experience, 항공기로 하는 훈련)까지 지난한 훈련을 거치게 되는데 우리가 탑승한 상태에서도 운항승무원의 각종 훈련이 이루어지고 있다.


기장 승격, 전환, 초기 훈련이 대표적이지만 그 외에도 재자격부여 훈련, 교관/심사관 임용 훈련 등의 다양한 훈련 평가가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실제 이착륙은 훈련생이 진행하는 경우도 많다.


기장 훈련의 경우 교관이 우측에 위치해서 교수를 하고, 부기장 훈련의 경우에는 교관이 좌측에 앉아 지도를 한다. 특히, 부기장 초기 훈련의 경우 훈련생이 아직 조종사로서의 자격이 완전히 갖추어지지 않았기에 뒷좌석에는 기성 부기장이 탑승해야만 한다.


물론 조종석의 좌측이나 우측에 교관 및 심사관이 위치하고 있어 조언을 주고 비상시에는 “I Have Control.”을 외치면서 조종간을 넘겨받을 수 있지만 (항공기의 조종간은 왼쪽 오른쪽 두 개가 있으며, 보잉기는 우리가 흔히 보는 두 손으로 잡는 형태, 에어버스의 조종간은 조이스틱 형태로 생겼으며 한쪽을 잡고 비행을 하다가도 다른 한쪽이 조작을 하면 자동적으로 그쪽에서 조종을 할 수 있게 권한이 넘어가게 되어있다.) 실질적으로는 훈련생이 착륙을 수행하는 경우 아직은 완전하게 익숙치 않은 상황에서 Firm Landing이나 Hard Landing이 있을 수도 있다.


물론 바람이 많이 부는 등 악기상 상황하에서 항공기의 움직임이 자유롭게 제어가 되지 않아 어려운 착륙을 할 때에도 유사한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활주로의 길이가 짧거나 기상 등으로 의도적으로 강하율을 급격하게 낮추며 Firm Landing을 하여 활주 길이를 줄이기도 하기 때문에 랜딩 하는 순간의 충격의 정도에 따라 조종사의 실력을 가늠하는 것은 무의미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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