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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C Nov 01. 2022

29.비상상황 시 회항하면 아깝게 왜 기름을 버려요?

신입사원 시절 스스로에게 던졌던 질문들



급유량은 게이트를 출발한 비행기가 활주로로 향하는 taxing에 필요한 연료의 양과 실제 비행을 하는 시간에 사용되는 연료의 양, 그리고 목적지 공항에 도착 후 게이트로 가는 taxing 시간에 필요한 연료의 양을 모두 합하여 계산하고 운항관리사가 작성한 OFP(Operational Flight Plan)에 기재되며 만일 목적지 공항의 기상이 좋지 않을 경우에는 항공기가 착륙하지 못하고 체공을 할 경우를 대비하여 예비 연료를 추가적으로 급유하게 된다.


급유량을 전달받은 조업사에서는 계류장 하단에 위치한 급유시설에서 호스를 꺼내서 항공기 양측 날개에 설치된 주유구를 통해 정해진 양을 급유하게 되며, 그 연료는 통상 항공기 날개와 몸체에 분산되어 저장된다.


대형기 기준으로 비행기 자체 무게는 약 66만 파운드, 연료는 최대 57만 파운드(연료만 2억 원대 수준)가 들어간다. 최대 이륙 중량은 약 125만 파운드(약 566 ton)에 해당하기 때문에 환자가 발생한다거나, 비상 상황이 발생함으로써 원래의 목적지로 가지 못하고 돌아온다거나 인근에 위치한 대체 공항으로 회항이 결정된다면 날개에 들어있는 연료의 무게로 인해 활주로 바닥에 충돌하여 사고가 날 우려가 있기에 아깝긴 하지만 어쩔 수 없이 고가의 항공유를 공중에서 뿌려서 날개를 가볍게 한 후에 착륙을 하게 되는 것이다.


공중에서 뿌려진 연료는 휘발성이 강해 낙하하면서 자연적으로 기화되고, 그마저도 2차 피해를 방지하기 위하여 공역상에 Fuel Dumping구역(최소 6,000ft 이상)이 별도로 존재한다.

 

항공기를 탑승할 정도의 건강 상태가 아니라거나, 공황 장애 등 여러 사유로 인해 항공기 회항을 야기할 상황의 몸 상태로는 비행기 탑승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렌터카와 랜드 투어를 예약했으나 회항으로 여행 스케줄을 지키지 못하게 된 옆 좌석의 사람들에게 민폐를 끼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기름 한 방울 나지 않는 나라의 국적기가 아깝게도 상당한 비용에 달하는 항공유를 공중에 뿌리게 되는 불상사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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