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이 있는 연애는 없다-1

결혼전제라는 짧은 생각

by 감백프로

이 글을 작성하기 전에 결혼을 한 모든 커플들에게 존경한다는 말을 남기고 싶습니다.


사랑을 하면 연애를 하고, 그 다음에는 결혼을 하는건 자연스럽고 당연한 걸 수 있습니다.

그래서 결혼을 전제로 제 나이대인 30대들은 연애를 하고자 할 겁니다.

저 또한 최근 3년간 결혼을 전제로 연애를 해왔고,

서로 다른점을 맞춰나가면서 크고 작은 갈등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겪고 난 다음 생각이 들었던 건,

과연 답을 정해 놓고 만남을 가지는 결혼전제라는 말에 갇혀 있어 제 생각이 짧았다는 것이었습니다.


생각이 짧았던 사례를 최근 제가 겪었던 경험을 통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30대 중반에 접어들면서 제가 만났던 분들은 나이가 저랑 비슷하거나 조금 많거나 하였습니다.

나이라는 숫자만 봐도 만남에 앞서서 결혼을 전제한다는 말을 깔고가는데 어색할 게 없었습니다.

그래서 결혼전제로 만남을 시작하는데에 크게 게의치 않았습니다.

아무래도 결혼전제로 만남을 시작하다보니 만나는 시간이 쌓일수록 집, 앞으로의 가정생활, 월급관리 등등 결혼을 하면 생각해야 할 현실적인 요소들에 대한 이야기의 비중이 커지기 시작했습니다.

이야기의 예시로는 ‘집을 사와라’, ‘회사사람들에게 결혼 전 후 소개를 하고 싶다’, ‘월급은 내가 관리하고 싶다’, ‘결혼을 하니 취미생활을 줄여라’ 등등이었습니다.

이야기를 들었을 때 저는 만난지 얼마나 되었다고 서로를 다 알아가지도 못한 채 왜 이런 이야기를 하지에 대한 생각과 왜 우리둘이 사는데 회사사람들을 신경써야 하는지에 대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만남의 시간이 어느정도 쌓였다 생각했을 때 저 또한 결혼을 전제로 한다면, 현실적인 우리둘의 나이를 생각한다면 마지노선의 시점이 있어야 한다는 것과 결혼준비 시간이 오래걸린 다는 걸 언급하였습니다.


왜 이야기를 하지에 대한 생각과 마지노선의 시점이 있어야 한다는 언급은 당연히 앞 뒤가 맞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저는 그 당시 문자 그대로 결혼전제라면 생각해야할 요소들에 대해 나열을 한 거 뿐이었습니다.


나열만 하고 서로의 생각이 매우 다르다는걸 느끼기만 하고 생각을 맞춰나가는데 결국 실패를 하여 이별로 이어졌습니다. 이별을 하고 나서 앞서 언급한 이야기들이 왜 나왔는지에 대해 생각을 했습니다.


현실적인 요소들에 대한 이야기 비중이 커지는 건 각자 결혼에 대한 생각이 달랐던 것 뿐이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결혼은 둘이 하나로 되는 결실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결혼을 하면 각자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의 문제로 어려운 일을 함께 풀어나가야 한다 생각했습니다.

현실적인 요소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을 때 저는 상대방에게 왜 맞춰야 하지 하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었고, 상대방은 본인이 원하는 미래를 그려보고 싶다는 걸 이야기 한 것 뿐이었습니다.

본인이 원하는 미래를 그려보고 싶다는 걸 이야기하는걸 저는 ‘말은 할 수 있지’라고 단순하게 생각하고 넘기고 이야기라도 들어줬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말한데로 꼭 해달라는 건 아니고 제가 노력하는 모습을 보고 싶은 것 뿐이었기 때문입니다.


나이로 인해 마지노선 시점이 있어야 한다는 것과 결혼준비 시간이 오래걸린다고 언급했던 것은 제가 그분에 대해 생각이 짧았던 것에 불과하였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러한 이야기를 한 상대방의 성향과 살아온 과정을 들었으면서도 인지하지 않았던 거 뿐이었습니다.

그분의 경우 인생의 반이 조금 안되는 기간에 공공기관에 첫 회사로서 그만두지 않고 재직을 하고 있었습니다. 공공기관을 다니는 제가 재직기간 동안 무의식적으로 쌓여온 생각과정과 말하는 모습이 나올 수 밖에 없다는 걸 알면서도 인지하지 않았습니다.

공공기관은 정해진 법과 지침에 따라 반복적인 업무를 하는 곳이고, 결정을 하면 그 책임이 매우 크기에 문서를 작성할 때 작성문서의 끝은 모호해 질 수 밖에 없다는 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사람관계와 ‘장유유서’가 매우 중요해서 본인의 생각을 자유롭게 직설적으로 이야기를 한다면 눈에 띄어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기 쉬운 환경입니다.

당연히 이 두가지의 특성이 상대방의 머릿속에 당연히 자리잡힐 수 밖에 없었으며, 그분이 그분의 생각을 빠르게 정리하여 솔직하고 시원하게 직설적으로 언급을 하는 건 어려울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마지노선 시점과 준비시간이 오래걸린다고 언급한 것은 그분에게 있어서 부담이 되었을 뿐이었고,

저에게 있어서는 서로가 생각을 하는 과정과 말하는 모습은 다를 수 밖에 없어 만남을 시작하지 말았어야 하는 생각이 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결혼을 전제하는 만남은 당연한 걸 수 있습니다. 그러나 나이를 떠나서 현실을 떠나서 서로가좋아해서 만남을 시작하기 앞서 결혼을 해야하니 현실적인 이야기를 나열하거나, 마지노선 시점을 정하는 등의 모습이 나오는 건 섣부른 것이라 생각합니다.

서로가 살아온 과정, 가치관 등에 대해 충분히 알고 이야기를 해도 늦지가 않습니다.

그리고 결혼전제 만남이라고 정해놓고 만나는 건 서로를 결혼전제라는 프레임에 가둘 뿐 프레임 속에서 갈등만 유발하기 딱 좋기 때문에, 답을 정해 놓고 만남을 시작하는 건 아니라는 걸 말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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