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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중반인 시점... 후회 하는 점들

다시 그 시절로 돌아간다면 이렇게 했을 것 같다

by 봉봉

20대 중반, 나를 돌아보며


20대 중반인 시점. 과거를 돌아보며 성찰 할 시간을 많이 가지게 된다.
다시 그 시절로 돌아간다면 이렇게 했을 거 같은

몇 가지가 선명하게 떠오른다.


1. 나 자신을 사랑했을 것이다
20대 초반의 나는 입시 실패와 ‘뚱뚱하다’는 왜곡된 생각 속에서 늘 나를 낮추고 사랑하지 못했다. 그런데 N드라이브에 남겨진 사진 속의 나는 누구보다 예뻤다. 왜 그 시절, 자기혐오에 빠져 그렇게 힘들게 살았는지 후회된다.

지금 돌아간다면 무엇보다 나 자신을 아끼고 사랑했을 것이다.


2. 좋아하는 사람에게 용기를 냈을 것이다
자기혐오가 심했던 나는 좋아하는 사람을 지나치게 높게만 평가했고, 결국 용기를 내지 못했다.

다시 그 시절로 돌아간다면, 마음을 숨기지 않고 좋아하는 사람에게 당당히 고백했을 것이다.


3. 연애를 더 가볍게 즐겼을 것이다
나는 첫 연애는 곧 결혼이어야 하고, 연애를 많이 하면 문란하다는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항상 결혼을 전제로 상대를 바라봤다. 하지만 다시 돌아간다면 그런 생각을 내려놓고,

내가 좋아하는 사람에게 당당하게 고백해서 연애를 해봤을것같다


4. 책을 더 많이 읽었을 것이다
책을 읽어야겠다 마음을 먹고 도서관에도 자주

자주 찾긴 했지만 내 기준치만큼 많은 책을 읽지는 못했다. 먄약, 20대 초반에 도서관에 죽돌이처럼 살았다면, 지금의 나는 어떤방식으로 성장해져있을지 정말 아쉽다

5. 수능 공부에 집중하고 올인했을 것이다
재수와 삼수를 거치며 머릿속은 늘 수능으로 가득했지만, 실제 공부는 집중하지 못했다.

빠른 년생이라 또래친구들보다 1년 학교를 일찍 졸업했고, 그 탓에 마음의 여유가 많았던것같다.

또 ‘어차피 명문대 나와도 취업 안 된다’는 말에 학벌의 중요성을 깨닫지 못했다. 지방대는 피해야 한다는 생각만 하면서 시간을 흘려보냈다. 하지만 지금 돌아보면 명문대의 동아리 활동, 관심사를 공유할 수 있는 친구들과의 만남이 얼마나 귀중한지 알기에, 다시 간다면 수능 공부를 치열하게 끝까지 했을 것이다.

6. 운동을 더 독하게 했을 것이다
20대 초반에 운동을 열심히 했지만 처음 겪은 요요에 당황해 결국 손을 놓았다.

지금 다시 돌아간다면 더 독하게 운동해서 내가 원하는 몸을 만들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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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후회를 떠올리기 전에는 백 가지도 넘을 줄 알았는데, 막상 적어보니 다섯 가지 남짓이었다. 아마도 남들 눈치를 덜 보고 내 방식대로 살겠다는 마음을 단단히 먹었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 해도 20대 초반이라는 나이에 완전히 눈치를 안 볼 수는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후회하는 이 다섯 가지는 가볍지 않다.

한 사람의 인생을 좌우할 만큼 크고 중요한 가치였기에, ‘그때 이것만 달랐어도 내 인생이 달라졌을 텐데’라는 아쉬움과 미련은

여전히 내 마음을 가득 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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