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살아낸 너에게

19화

by Asurai

오늘은

괜히 기준이 흔들렸다.

내가 어디까지 왔는지,

이 정도면 괜찮은 건지,

잘 가고 있는 건지.


예전의 나는

그 기준을

늘 다른 사람에게서 찾았다.

누군가보다 앞서 있으면 괜찮았고,

뒤처진 것 같으면

곧바로 불안해졌다.


그래서 기준은 항상

밖에 있었다.


남의 속도,

남의 결과,

남의 평가.


그걸로 나를 재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

나는 나를 잃어버렸다.


지금의 나는

조금 다르게 서 있다.


완벽하게 흔들리지 않는 건 아니지만,

적어도

기준을 다시

내 쪽으로 가져오기 시작했다.


남들과 비교해서 괜찮은지가 아니라,

어제의 나보다

덜 무너졌는지.


그걸 먼저 보기로 했다.


오늘도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적어도

나를 버리지 않았다.


그 정도면

오늘의 기준으로는

충분했다.


기준이 바뀌니

하루를 바라보는 시선도

조금은 달라졌다.


이제는

누군가보다 잘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내가 나를 지키기 위해

하루를 살아간다.


그 차이가

생각보다 컸다.


그래서 지금,

남의 기준이 아니라

스스로의 기준으로

하루를 지나온

너에게 말해본다.


오늘도 살아낸 너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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