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났다고 생각한 순간, 정말 끝난 걸까
그때는 분명히
끝났다고 생각했다.
무언가 크게 무너진 날이었고,
문이 닫히는 소리가
유난히 또렷하게 들리던 순간이었다.
그 문 안에는
기회도, 사람도,
그리고 나 자신에 대한 믿음도
함께 남겨진 것 같았다.
그래서 나는
한동안 그 문 앞에 서 있었다.
이미 끝난 장면을
머릿속에서 몇 번이고 되돌리면서.
‘여기까지인가 보다.’
‘이제는 정말 아닌가 보다.’
그때의 나는
끝이라는 말을 너무 쉽게 받아들였다.
아니, 어쩌면
그 말에 기대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더 이상 버티지 않아도 되는 이유가
필요했으니까.
시간이 조금 흐른 뒤에야
알게 된 게 있다.
끝났다고 생각했던 그 순간은
사실
아무것도 결정되지 않은 시간이었다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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