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한 이야기가 담긴 공간
처음엔 그저 내가 좋아하고 보기에 예쁜 물건을 사 들이는 게 재밌었다. 그래서 단순히 물건이 많으니 자칭 맥시멀이라고 칭했다. 그런데 나와 함께하는 공간과 물건에 관심을 기울여 생각해보니 진정한 맥시멀리스트는 그저 물건을 많이 가진 게 아니라 물건들을 잘 간수하고 관리하여 깨끗하고 정돈된 상태를 유지하여 그 방을 볼 때 어지러운 느낌이 아닌 물건이 많음에도 깔끔하고 편안한 느낌을 줘야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자주는 아니더라도 때에 맞춰 사용하거나 볼 때마다 설레는 느낌을 주는 물건들을 들인다. 나도 처음부터 물건들을 “잘” 사는 사람은 아니었다. 나에 대하 잘 알지 못할 땐 그저 유행하거나 베스트순위로 물건을 샀다. 그런 과정을 걸쳐서 내 취향이면서 나와 오래 함께 지낼 것 같은 물건을 볼 수 있는 안목이 생겼다.
앞으로 내 공간의 소박한 목표는 전혀 빈티지스럽지 않은 물건을 사서 빈티지로 만드는 것이다. 그냥 낡고 지저분하게 오래 쓰겠다는 게 아니라 오래동안 사용하면서 내 추억과 이야기를 담아서 히스토리가 있는 물건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그냥 단순히 물건을 많이 가지고 있을 때는 알지 못했지만 나와 함께 하는 물건들에 한 번 더 관심을 가지고 살펴볼 때 드는 마음들이었다.
내가 무심코, 단순히, 그냥, 좋아서 한 행동들도 관심을 가지고 안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다 이유가 있다. 그 이유가 덧붙여질 때 나만의 이야기가 되는 것이다. 나는 다정한 이야기가 담긴 공간을 만들어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