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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생각하는 ‘좋은 삶’이란

현실과 거리를 두는 순간


더더욱 살기 힘든 세상이라고 하지만, 수백 년 전의 세상을 그려내는 고전을 보면 그때만큼 힘든 시기가 없듯이 삶은 늘 살기 힘든 것이었다. 하지만 예나 지금이나 동일하게 살기 힘든 세상에서 살아가도록 해주는 것은 바로 예술이다. 예술은 현실로부터 거리를 둘 때 탄생한다. 그렇담 우리는 현실로부터 거리를 둘 때 살 만해진다는 것이다.


마치 오랫동안 잠수를 하며 살아가다가 살기 위해 가끔씩 바다 밖으로 나와 숨을 몰아쉬는 것과 같지 않을까. 최근 포트폴리오를 정리하다 보니 내가 참 많은 콘텐츠를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스타 계정만 8개고, 유튜브, 블로그, 인스타툰, 브런치스토리, 일러스트, 캐릭터 디자인 등등 ‘나는 누가 시키지도 않은 일을 퇴근 후 피곤한 몸을 이끌며 해왔던 걸까’라고 생각해 봤을 때 그 순간이 나에겐 참아왔던 숨을 몰아쉬는 순간이었던 것이다.


현실에서 살아가고 있는 나와 다른 페르소나를 만들어 그 생각을 만화와 그림, 하나의 글로 실현하는 일, 즉 ‘창작’이라는 예술적 행위가 나를 살아가게 해주고 그렇게 꾸준히 생활 창작을 해가는 삶이 나에게는 ‘좋은 삶’이라는 정의가 내려졌다.


모두에게 각자만의 ‘좋은 삶’이라는 기준이 있다. 대충 뭉뚱그리지 않고 구체적으로 생각해 보고 문장으로 표현해 본다면 내가 무심코 하고 있던 행동과 패턴의 의미와 가치를 발견하게 된다. 더 나아가 그런 고찰은 나 자신이 ‘좋은 삶’.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는 확신을 주기에 더 자주 나와 내 삶을 관찰하고 변화를 깨달아 내 안에 있는 문제의 실마리들을 스스로 잘 풀어내는 삶을 살자고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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