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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 포레스트를 꿈꾸는 자취생의 집밥 일기

나를 더욱 단단하게 하는 것

내가 제일 좋아하는 영화 ‘리틀 포레스트’. 도시 생활로 늘 조급하고 불안했던 주인공 혜원이 고향인 시골로 돌아와 엄마의 레시피로 작물을 재배하고 요리를 하면서 점점 여유로워지고 성숙해지고 무엇보다 더욱 단단해져가는 과정이 마음을 울렸다. 우리 엄마가 항상 하시는 말씀이 “부모와 자식은 요리로 대화한다.”라고 하셨는데 내가 직접 요리를 해보니 그 깊은 뜻을 알 것 같다. 조금이라도 건강하면서도 맛있게 나를 먹이겠다는 마음으로 요리를 하다 보면 내가 참 잘 살고 있다는 충만함이 든다. 그래서 누군가를 위해 요리를 하는 마음은 숭고하다. 자녀를 위해 요리하는 부모의 마음도, 자신을 위해 요리하는 자신의 마음도. 그래서 난 더더욱 귀찮더라도 부지런히 집밥을 해먹을 생각이다. 조금 더 여유롭고 성숙하고 무엇보다 단단해지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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