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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늘의 휴식터 Nov 30. 2022

대체 맥북을 왜 사는 건데

세상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사과

어느 날, 문득 스타벅스에 앉아 공부를 하던 와중 고개를 들어보니 맞은편 작은 원형 테이블에 앉아 있던 사람들 모두가 노트북으로 작업을 하고 있었는데 이들 모두가 사용하는 노트북은 '맥북'이었다.


2000년대 초반부터 등장하기 시작한 한국에선 맥북은 전문가들 이외에 사용하지 않았던 대중적이지 않은 노트북이었고 이 당시엔 애플사의 스마트폰인 아이폰조차 대중화되지 않았기에 어찌 보면 당연한 이치였다.

한국에선 삼성 갤럭시 시리즈와 간간이 나오는 LG의 스마트폰들 그리고 각종 다른 스마트폰들이 오히려 더욱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점점 기기값이 갤럭시 시리즈와 애플사의 아이폰과 비슷해지며 아이폰의 신세대적인 마케팅과 함께 MZ세대들이 원하는 감성까지 추가하니 한국 20대들의 주머니에는 아이폰이 자리하기 시작했다.


학생 시절부터 늘 보급형 휴대폰을 구매해 왔던 나는 아이폰은 비싸고 어려운 전자기기라는 인식에 아이폰으로 바꿀 생각이 크게 없었다. 그러던 와중 아주 우연한 기회로 어느 한 통신사에서 한다는 작은 이벤트에 참여했고 보다 저렴한 가격에 '아이폰 7'을 구입할 수 있게 되었다. 

(5~6년이 지났기에 그때 당시 내가 정말 저렴하게 구매했는지는 확인할 수 없지만 그때 당시의 생각을 굳이 지금에 와서야 바꿀 필요가 있겠냐 라는 마음으로 난 아직 저렴하게 구매했다고 생각 중이다.


아이폰을 구매하고 나니 애플워치, 아이패드, 맥북 등등 아이폰과 연동된다는 모든 기기들이 갖고 싶어 졌고 모두 구매하기로 마음먹었다. 하지만 그중 가장 나를 오랜 시간 골머리 앓게 한 제품이 바로 '맥북'이다.


그리고 지금 현재 맥북을 구매한 사람으로서 구매한 지 1년 정도가 지난 맥북과 내가 지금껏 써왔던 노트북의 차이점을 생각해보고 내가 맥북을 구매한 이유와 다음에도 맥북을 구매할 이유를 정리해보려고 한다.

참고로 내가 현재 구매한 노트북은 '맥북 에어 m1 기본형'이다


내가 맥북을 구매하기로 한 첫 번째 이유는 생각보다 저렴한 가격이다.

내가 노트북을 구매한 지 1년 정도가 지났는데 이때 당시에 정말 어마어마한 스펙을 가진 노트북들이 많이 출시되었다. 특히 LG사의 '그램'이 정말 화제가 되었는데 그만큼 가격도 정말 만만치 않은 가격이었다.

나는 이런 고사양의 노트북이 필요 없었던 터라 자연스레 더 저렴한 제품을 찾았고 그램보다 저렴한 가격대인 맥북 에어 M1을 구입하게 되었다.


두 번째 이유는 중고 가격 방어이다.

이것은 아마 맥북 말고도 애플사의 다른 제품들도 마찬가지다. 자동차도 삼성과 쉐보레 보단 현대와 기아차라는 대형 회사의 브랜드가 중고 차로 되팔 때 가격 방어를 해주듯이 맥북을 만드는 회사 애플의 브랜드 값이 중고시장에서의 가격 하락을 튼튼하게 막아준다.

실제로 내가 중고를 잠깐 고민하여 중고 맥북을 알아볼 때도 몇 년을 사용했는지 보단 배터리 효율, 외관 상태가 더 중요하게 여겨지므로 내가 사용만 잘한다면 사용하다가 합리적인 가격에 다시 되팔기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세 번째 이유는 아는 만큼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어떻게 보면 단점이 될 수도 있는데, 애플은 '소프트웨어' 회사이다. 그렇다 보니 새로 나오는 아이폰, 맥북, 아이패드 등등 외관 디자인은 크게 달라지지 않지만 안에 탑재되어있는 애플사의 소프트웨어는 늘 혁신적이고 새롭다. 하지만 이 혁신적인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내가 애플사의 의도를 잘 파악하여야 한다.  또 다른 공부가 필요할 수도 있다.

하지만 맥북을 공부하여 나의 스타일에 적용하고 애플사의 소프트웨어를 십 분 활용한다면 다른 어떠한 노트북, 데스크톱보다 효율적인 일처리가 가능하다.


네 번째 이유는 디자인적 요소이다.

이 디자인적 요소로 인해 구매하기도 구매하기를 싫어하는 사람도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애플에서 만들어내는 제품들의 디자인은 정말 타의 추종을 불허하고 우아하고 젊은 세대들의 감성을 자극한다. 맥북 또한 마찬가지. 지금 나오는 맥북의 디자인은 그 어떤 노트북들보다 깔끔하면서도 열광적이다. 

하지만 이런 디자인에 혹해서 애플사의 소프트웨어를 활용하지도 않은 채 애플 제품만 모아가는 일명 '앱등이'들의 모습을 꼴불견이라 생각해 실용적이고 간편한 삼성 제품을 고집하는 사람들도 아직 많이 존재한다.

감성적인 디자인이 양날의 검을 갖게 한 것이다. 

하지만 이들 조차 부정적인 시야로 보고 있는 것은 '앱등이'들이지 애플 제품의 디자인을 부정적인 시야로 보기엔 분명 어려운 것들은 사실이다.



이유를 다 정리하고 글을 마무리하려다 보니, 애플의 제품을 홍보하는 글이 되어버린 것 같아 조금 당황스럽지만, 내가 전하려고 하는 의도가 다 전달된 거 같기에 더 이상의 수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친구들과 과제를 하기 맥북을 사용하는 나에게 아직도 주위 사람들이 물어본다. 

"맥북 왜 샀어?" , "맥북 좋아?"

이러한 질문을 들을 때면 사실 크게 할 말이 없다. 앞서 내가 말한 4가지의 이유는 나만이 알고 있던 특별한 이유도 아닐뿐더러 누군가의 관심을 단번에 사로잡기엔 부족한 이유들이다. 


내가 나이키 바지를 입고 운동하러 갔는데 "왜 나이키 바지 입고 왔어? 좋아??"라는 질문을 받은 느낌이랄까. 물론 정말 노트북을 구매해야 하는 상황에 맥북과 다른 노트북을 고민하는 순간에 맥북을 사용하는 나에게 실용적인 조언을 얻기 위해 물어보는 질문도 있었지만, 다른 측면으론  '불편하기만 한 맥북 대체 왜 사냐, 너도 감성 하나 때문에 산 거지?'와 같은 비판의 시선도 같이 왔던 것 같다.


지금은 이런 비판의 시선이 점점 커져 '현재 스타벅스에는 맥북 없이 입장이 안된다'라는 둥, '빠르면 뭐하나 맥북이 아닌데'라는 둥 애플사의 맥북을 타당한 이유 없이 다른 제품들보다 높이 평가하는 사람들의 인식을 비판하고 풍자하는 말들이 돌기 시작했다.


노트북 하나로 한 나라에서 소음과 잡음이 생겨나고 또 그것을 비판하고 있음이 어느 순간 문득 웃기고 의미 없다고 생각이 들 때 쯔음, 하나의 회사가 한 나라의 정서를 뒤흔들고 있다는 사실이 놀랍고 애플의 발전은 정말 무궁무진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누가 맥북을 쓰든 그램을 쓰든 무엇이 중요할까, 내가 쓰고 싶은 노트북을 사용하고 그에 맞는 합당한 이유가 있다면 그걸로 된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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