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경색
삶의 고단함은 밤새 씻기었을까?
1시간에 한 번씩 나를 부르는 소리, 아픈 허리를 조심하면서 일어나 화를 버럭 내는 남편의 사타구니에 오줌통을 들이민다.
쪽잠을 자면서 병실 좁은 침상 (접었다 폈다 하는 간이침대)에서 간병하며 지낸 지도 20일이다. 오래전 암으로 수술한 후유증으로 뇌혈관이 막혀 시술도 못하고 약과 주사로 상태를 보다가 어제 목포에서 광주 대학병원으로 옮겨 수술날을 기다리고 있다. 하루 24시간이 나에겐 240시간이다. 언어폭력과 욕설로 나를 지치게 하는 남편을 내려다보며 오늘도 나는 이혼을 결심한다. 남편 어서 일어나요. 걸어서 손잡고 법원에 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