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봄비 Jun 09. 2023

당신이 아는 행복을 행복이라 말할 수 있는가

인간은 살아가며 수천 가지의 감정을 느낀다. 감정을 한 단어로 표현하는 방법을 모를 뿐, 셀 수도 없는 많은 감정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또 다른 새로운 감정을 만들어낸다. 그중 가장 중요하게 여겨지는 감정은 바로 행복이다. 행복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대한민국 헌법 제10조 만 보아도 알 수 있다.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진다.”

국가의 근간이 되는 법에 명시될 정도로 중요하게 여겨지는 행복은 왜 중요한 것일까?


행복해야 하는 이유

누군가에게는 돈을 많이 벌어 여행을 가는 것이 행복일 수도, 또 누군가에게는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이 행복일 수도,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친구들과 수다를 떠는 것이 행복일 수도 있다. 행복은 지극히 상대적이다. 개인이 느끼는 행복이 무엇이든 간에 정도가 어떻든 간에 우리는 행복을 느껴야만 한다. 도대체 왜? 답은 단순하다. 우리는 행복하기 위해 살아가니까? 아니, 행복을 느껴야만 살 수 있으니까. 행복은 삶의 이유이자 원동력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우리는 생존을 위해 행복을 느껴야만 한다. 이것이 바로 행복이라는 감정의 무한한 가치이다.


조건 없는 행복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하면 행복을 잘 느낄 수 있을까를 고민해보아야 한다. 행복은 지극히 상대적이라고 했다. 대부분의 우리는 우리 자신이 현재 처해진 상황과 환경에 맞추어 행복의 조건을 정하곤 한다. 이를테면 시험에 합격하기, 돈을 모아 사고 싶었던 물건을 사기 등이 있다. 정해진 자신의 기준을 만족시켜야, 조건을 충족시켜야만 행복을 느낀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은 바로 ‘조건’이다.  조건을 충족시켜야만 행복을 누릴 수 있다면, 반대로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했을 땐 원래 상태로 돌아오는 것이 아니라 큰 절망감을 맞이하게 된다. 과연 조건을 정해놓는 것이 행복을 느끼게 하는 수단으로 바람직한가 의문을 가져보아야 한다.

필자가 내린 결론은 ‘그렇지 않다’이다. 조건을 충족시켰을 때 오는 크나 큰 행복은 이루 말할 수 없을지 모른다. 하나, 필자는 큰 행복들이 가끔 찾아오는 것보단사소한 행복들이 매일 찾아오는 삶이 우리에게 좀 더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어떻게 매일 행복을 느끼냐 묻는다면 생각하기 나름이다.


아침에 일어나서 창문을 열었더니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 행복하다. 날이 따뜻해서 행복하고, 추워서 행복하다. 더워서 행복하고 시원해서 행복하다. 사계절을 모두 느낄 수 있음에 행복하다. 집에서 따뜻한 차 한잔 마시며 일기를 쓸 수 있어 행복을 느끼고, 키가 큰 초록 나무가 걸어가는 길에 그늘을 만들어 주어 행복하다. 집에 돌아오는 길에 하얀 데이지 꽃을 보아 행복하고, 카페 사장님이 웃으며 인사해 주셔서 행복하다. 일상은 행복한 것들 투성이다.


예민하고 민감하게 행복에 반응하라. 행복에 예민하고 민감하게 반응하다 보면, 어느샌가 주어진 모든 것들에 감사를 느끼게 되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알록달록하게 물든 세상을 보고 느낄 수 있음에 감사하고, 아침에 개운하게 일어날 수 있음에 감사하고, 햇볕이 내리쬐는 것 또한 감사하게 된다. 그것 이 바로 조건 없는 행복이다. 조건 없이 행복을 얻을 수 있다는 건 큰 축복이다. 축복받은 사람이 되기 위해 조건 없는 행복을 잘 느끼도록 노력해 보자.


힘들다고 느끼는 건 쉽다. 그러나 행복하다고 느끼는 건 더 쉽다.


[출처]

http://www.psytimes.co.kr/news/view.php?idx=6474 ​

작가의 이전글 헐뜯을 용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