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관계를 맺고 살아간다. 가정에서부터 학교, 직장에서까지 수많은 공간에서 수많은 사람과 관계를 맺는다. 우리는 그 관계 속에서 아픔과 고통을 수반하기도 하고, 반대로 행복과 기쁨을 느끼기도 한다.
그래서 우리는 알고 있다. 모든 관계가 해피엔딩은 아니라는 것을 말이다. 다칠 것을 알면서도 우리는 왜 또다시 끊임없이 관계를 맺는가? 바로 우리 인간은 관계의 욕구를 가진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이다. 홀로 살아갈 수 없는, 항상 누군가와 공유하면서 살아가고자 하는 욕구를 가지고 있는 그런 동물이기 때문이다.
불안정한 인간
인간은 이성이 감정을 지배하기도, 감정이 이성을 지배하기도 하는 매우 불안정한 존재이기 때문에 때로는 감정에 휘둘려 행동할 수 있다. 그럴 때, 우리는 관계에 실패할 확률이 높아진다. 내 감정에 매몰되다 보면 상대방과의 관계는 고려 대상이 아니게 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인간이라는 동물 자체가 불안정한 존재라고 해서 우리는 계속해서 원만한 인간관계 형성에 실패할 수밖에 없는가?
아니다. 방법은 있다. 이 방법은 누구나 익히 알고 있고, 마치 도덕처럼 당연시되는 것들이다. 우리가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플라스틱을 쓰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당연하게 알고 있지만 막상 실천하지는 않는 것처럼, 인간관계를 잘 형성할 수 있는 규칙이라고 할 것들은 당연하게 알고 있지만 막상 실천으로 옮기지는 않고 있다.
필자가 앞으로 말하고자 하는 규칙들에 조금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한 걸음이라도 실천할 수 있는 사람이 된다면 분명 원만한 인간관계를 맺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인간관계를 잘 형성하는 방법
인간관계를 잘 형성하는 방법은 크게 내면과 외면 두 가지로 나뉜다.
내면이라고 함은 바로 나 자신에 대한 확신과 믿음이다. 인간관계에 실패하는 이유 중 하나는 외부의 사람들에게 쉽게 휘둘려서이다. 그들이 하는 말 특히 비난에 취약한 사람들은 자기 자신에 대한 확신과 믿음이 약해 쉽게 무너지고 그들과의 관계에서 멀어지려 하거나 끊으려고 해 버린다. 따라서 나 자신을 사랑하고, 믿어야 한다. 내 정체성을 확실히 하고 외부에 휘둘리지 않을 정도의 내면을 지녀야 한다. 연장선에서 좀 더 성숙하고 건강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남에 대한 비난과 불평은 도로 내게 돌아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비난과 불평을 하면 할수록 감정이 고조되고, 결국 휘말리게 된다. 말을 헛되이 하지 말고, 타인을 솔직하게 인정할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외면이라고 함은 다른 사람을 잘 다룰 수 있는 법을 터득하는 것이다. 타인을 대할 때 가장 근간이 되어야 하는 생각은 ’언제나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자신이 중요한 사람이라는 느낌을 갖도록 만들어라 ‘이다. 듀이는 인간 본성의 가장 깊은 충동은 ’중요한 사람이 되고픈 욕망‘이라고 말했다. 즉, 인간 본성의 가장 깊은 것이 있는 원리는 인정받고 싶은 갈망이다. 따라서 우리가 다른 사람에게 자신이 중요한 사람이라는 느낌을 갖도록 만들어 주면 원만한 인간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 그 방법으로는 상대의 이름을 기억해 주기, 작은 것에도 세심하게 칭찬해 주기, 경청하기 등이 있다. 매우 기본적인 것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이것을 놓치고 있다. 이런 기본적인 것들만 충족해도 우리는 다른 사람을 잘 다룰 수 있다.
성숙해질 당신을 위해
이 글을 쓰는 나도,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들도 지금껏 살면서 적어도 한 번쯤은 원망과 비난, 미움으로 남은 관계가 있을 것이다. 실패한 인간관계에 연연하지 말고 앞으로의 관계에 집중해 보자. 조금 덜 아프고, 조금 더 행복하게 나 자신을 지키면서 인간관계가 나를 더 성숙하게 만들 수 있도록 하자.
이 글을 쓰고 있는 순간에도 나와 당신은 관계를 맺고 있다.
참고문헌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 2019.10.07., 현대지성
출처
http://www.psytimes.co.kr/news/view.php?idx=63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