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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전을 도전하자 Dec 08. 2022

투박한 글을 씁니다.

내가 글을 쓰다니

작가?

 

나에게 작가란 매우 거리감이 있는 존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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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책만 읽고, 글을 자주 쓰는 이미지가 강력했다. 나는 핸드폰만 하고, 책을 싫어하는 1인이었기에

작가는 나에게 다른 세상의 사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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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내가 지금 작가의 생활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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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편견. 밥 먹고 글만 쓰고 있는 사람인 줄 알았는데, 그런 고정관념은 없어졌다. 나를 보면 남들과 다 똑같이 사는데 글을 자주 쓰는 것만 다를 뿐이다. 환경이 뭐가 되었던 취향이 뭐가 되었던 자신만의 글을 남들에게 보여주는 사람이 작가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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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라는 호칭


 사장님, 선생님, 회장님 등 자신이 듣고 싶어 하는 호칭이 각각 존재할 것이다. 나에게 있어서 작가는 그런 호칭과도 같았다. 누군가 나에게 작가님이라고 하면 뭔가 있어 보이는 그런 느낌이 든 것이다. 작가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계기는 그런 호칭이 좋아서도 있었지만 가장 큰 이유는 '흔적' 때문이었다.


나의 삶은 바닷가의 발자국과 같았다.


 하루가 지나면 바닷물이 나의 발자국을 지나가면서 똑같은 모래를 늘 보이기 했기 때문이다. 매일 게임하고, 핸드폰을 하며 잠을 잤다. 일어나면 그런 삶이 반복이었다. 게임을 통해서 아무리 큰 발자국을 찍어도 바닷물이 지나가서 아무런 의미가 없게 만드니.


 그래서 결심했다. 이제는 바닷가에 내 발자국을 남기는 것이 아닌 굳지 않은 아스팔트 위에 내 발자국을 남겨야겠다고. 2년이라는 노력 끝에 인스타에 10만 팔로워라는 아스팔트 발자국을 남기게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브런치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그 아스팔트가 영원할 거라고 믿지 않기 때문에. 바닷가 위에 발자국보다 잘 지워지진 않지만 그 주변에 사는 사람들이 떠나가서 아무도 없는 도로 위에 발자국이 될 것 같았기에.


 브런치에서 또 다른 발자국의 흔적을 남기고 싶었다. 이제는 남들이 사는 곳이 아닌 내가 사는 삶이라는 마당 잔디에 살포시 흔적을 남기고 싶다. 담백하지만 투박한 나의 글이 유명한 작가님들과는 다른 향과 모습을 띄우지만 나의 글을 보러 와주는 이들이 있다는 것을 믿기에. 나는 또다시 미래를 믿어본다.


"투박하지만 나의 발자국을 살포시 남기며 차근차근 나아가는 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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