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를 하다 보면, 억울하지 않은 사람이 없다.
매일 보고 사는 사람일수록 불평과 불만이 많다.
“나는 이런데, 저 사람은 왜 저럴까.”
존중받지 못한다는 마음이 쌓이면,
상대의 행동 하나하나가 이해되지 않는다.
그렇게 우리는, 세상에서 가장 억울한 사람처럼 살아간다.
입을 맞춘 듯, 대화의 초점은 언제나 자기 자신에게로 향한다.
우린 각자의 변호사가 되어, 상대의 잘못을 검사의 입장으로 퍼붓는다.
같은 이야기를 처음 하는 것처럼 수없이 되풀이하지만,속마음은 좀처럼 풀리지 않는다.
살다 보면 이런 미묘한 문제들이 많다.
서로를 고치려 하고, 상대를 조절하려 하지만
결국 돌아오는 건 상처뿐이다.
그래서 하소연이라는 날개를 펴서
공중으로 날려보내는 것인지도 모른다.
아무리 말해도 해결되지 않는 일들이 세상엔 많다.
뉴스를 봐도, 가정을 봐도,
사람들은 서로 다른 방향으로만 달려간다.
양보할 줄 모르고, 이해보단 승부를 낸다.
이것이 어쩌면 우리에게 놓인
평생의 숙제인지도 모르겠다.
대화 속 억울함을 이겨내는 법,
그건 어쩌면 말이 아니라 조용한 침묵과 기다림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