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의 논리

by 자그노기

남자아이들의 장난을 보면, 그 안에도 힘의 논리가 숨어 있는 것 같다.

서열을 정하고, 강한 자가 위에 서려는 본능.

나이를 따지지 않는다. 그저 약하고 만만해 보이는 아이가 표적이 된다.


처음엔 장난이었다.

하지만 웃음소리 뒤엔 점점 강도가 높아지고,

곧 무시와 놀림으로 변해버린다.

강하게 쏘아붙이는 아이 앞에서 아무 말도 하지 않는 아이,

그 침묵이 오히려 놀림의 이유가 된다.


왜 그런 심리가 생길까?

순진하게 넘어가는 아이를 놀리고,

그걸 장난이라 말하는 그들.

당하는 아이는 속이 상하고 마음이 움츠러든다.

그러나 놀라운 건 —

그 아이가 또 다른 약한 아이를 향해

똑같은 방식으로 행동하는 걸 보게 된다는 것이다.


힘은 그렇게 전염된다.

누군가의 괴로움이 또 다른 누군가에게 이어진다.

장난이란 이름으로 포장된 폭력,

그 안엔 어른 사회의 축소판이 숨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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