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수유 마을의 풍경 소리
온 마을이 노랗게 물들었다.
구례군 산동면 일대에 노란 봄이 왔다.
광양 매화마을과 함께 봄소식을 알린다. 매년 봄이 되면 반곡마을, 하위마을, 상위마을, 현천마을에 산수유 꽃이 만개하여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한다.
3월 중순이면 산수유 꽃이 만개한다.
중국의 산동 지방에서 구례 산동 마을로 시집온 처녀가 가져온 산수유 묘목을 심으면서부터 산수유 마을로 됐다는 전설 같은 이야기가 있다.
마을 전체가 노란 물감을 뿌려놓은 듯 노란 꽃동산이다.
산수유 꽃말은 '영원불변의 사랑'이다.
산수유는 식은땀을 흘리거나 오줌싸개에게 좋고 보신 효과가 있는 한약재로 쓰인다. 구례 봄처녀가 가져다 둔 산수유 세 그루만 있으면 자식을 대학까지 보낼 수 있다는 보물이었다.
구례 지리산 치즈랜드에도 노란 물결이 출렁인다.
수선화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나르키소스와 수선화의 이야기가 생각난다.
옛날에 나르키소스라는 아주 잘생긴 청년이 있었습니다. 그는 자신이 너무 아름다운 외모를 가진 것을 알고 있었고, 다른 사람들의 사랑을 모두 거부했습니다.
많은 이들이 그를 사랑했지만, 그는 아무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그중에는 에코라는 요정도 있었는데, 그녀는 나르키소스를 사랑했지만 고백조차 하지 못하고 슬픔에 빠져 말라버렸고, 결국 그녀의 목소리만 남게 되었다고 전해집니다.
이 일화에서 ‘메아리’라는 뜻의 ‘에코’가 유래되기도 했지요.
신들은 나르키소스의 자만심에 화가 나서 그에게 벌을 내렸습니다.
그는 어느 날 우연히 샘물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고 반해버립니다. 그 모습이 자신이라는 걸 모른 채, 그는 그 모습에게 사랑에 빠지고,
그 자리를 떠나지 못한 채 결국 그 자리에서 죽고 맙니다.
그가 죽은 자리에 피어난 꽃이 바로 수선화(Narcissus)입니다.
그래서 수선화는 그리스 신화에서 자기애, 자만, 외로움의 상징이 되었죠.
윌리엄 워즈워즈의 시 ‘수선화’를 소개합니다.
"계곡과 언덕 위를 높이 떠다니는
황금빛 수선화들,
호숫가에서, 나무 아래서
산들바람에 흔들리며 춤을 추고 있었지.
그들 옆에 있던 물결도 춤을 췄지만
수선화의 즐거움엔 미치지 못했네. "(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