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천장어를 아시나요?
고창은 봄과 가을에 나들이하기에 좋은 고장이다.
물안개 피어오르는 고창 선운산 자락, 봄마다 벚꽃과 청보리로, 가을에는 꽃무릇과 단풍으로 산과 들판을 물들인다. 겨울에는 동백으로 설경 속의 풍경을 그려낸다.
백제시대에 창건한 선운사를 산책하며 배가 출출하면 곧장 찾아가는 곳이 있다. 그곳은 풍천장어 식당이다. 청정한 고창의 들녘을 따라 흐르는 강줄기에서 자란 풍천장어는 자연이 빚은 보양식이다.
숯불 위에서 지글지글 익어가는 장어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게 살아 있어 첫 입에 입안 가득 고소함이 퍼지고, 뒤이어 은은한 단맛과 불향이 혀끝을 자극한다.
신선한 장어에 고창산 마늘, 된장, 청양고추를 곁들이면, 풍미는 배가 되고 피로는 눈 녹듯 사라진다. 한 점, 또 한 점, 젓가락이 멈추지 않는 그 맛인 고창 풍천장어는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 오감으로 느끼는 자연 그 자체이다.
고창 장어구이 맛집으로 1964년부터 3대가 운영 중인 선운사 삼거리에 있는 신덕식당이 있다. 이 식당은 무방부제 소스 덕분에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풍미가 일품인 보양식으로 인기를 더해 가고 있다.
40년 전통을 이어온 명가풍천장어 식당은 지주식 토종풍천장어와 함께 도토리묵, 도라지, 꽃게장을 제공한다. 고창 갯벌에서 직접 잡은 풍천장어를 숯불에 구워 먹을 수 있는 연기식당도 있다.
고창에 가시면 풍천장어는 맛보고 가셔야 남도의 맛을 음미했다고 할 수 있다. 풍천장어는 고창의 맛을 대표하는 보양음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