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리뷰 공간

십자군 전쟁의 이중성

100일 글쓰기(04일 차)_영화(킹덤 오브 헤븐)

by 소채

리들리 스콧 감독의 '킹덤 오브 헤븐'이라는 십자군 전쟁 영화를 감상했다. 2005년에 개봉하고 15년 만에 감독판으로 재개봉했다. 이 영화는 독서 밴드의 어느 회원의 추천으로 영화관에 직접 가서 당당하게 혼자 감상한 영화이다. 예수살렘을 중심으로 벌어진 십자군 전쟁은 진정으로 종교적인 신념의 명분이었던 것인가. 아니면 유럽인들의 부와 영토 확장을 위한 중동인들과의 싸움이었는가.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 모두가 구약을 믿고 하나의 신을 믿고 있다. 종교 간에 불편한 관계를 개선하지 못하는 것은 그들의 영원한 숙제인 듯하다.

종교 간에 불편한 관계를 개선하지 못하는 것은 그들의 영원한 숙제인 듯하다.

늘 유럽 중심의 입장에서 십자군 전쟁을 이야기하다 보니 반대로 중동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과연 십자군 전쟁을 어떻게 평가하는지가 궁금해졌다. 3시간이 넘는 상영시간 동안 전혀 지루함이 없는 빠른 전개와 역사의 관계 속에 깊이 몰입하게 된다. 특히 마지막 장면에서 십자군의 발리앙(올랜도 블룸)은 적장인 이슬람의 살라딘에게 '예루살렘에 대한 가치가 무엇인가'를 묻고 적장은 대답한다. 'Nothing~ or Everything' ( '아무것도 아니다' 그리고 또 말한다. '모든 것'이라고). 십자군 전쟁에 대해서 궁금해져서 유튜브를 몇편 더 시청했다.


마침 최근에 신문에 소개된 '아랍인의 눈으로 본 십자군 전쟁(아민 말루프)'이라는 책이 소개되어 바로 구매하고 며칠 밤을 새워 흥미진진하게 읽었다. 중동인의 입장에서 보는 200년간의 십자군 전쟁은 약탈의 전쟁 그 자체였다. 제삼자의 입장에서도 중동지역의 예루살렘을 두고 유럽의 여러 나라들은 부의 축적을 위한 약탈임이 분명했다. 하지만 우리는 유럽의 관점에서 십자군 전쟁을 이해해 왔던 것이다. 관점의 차이에 따라 같은 사건과 사물을 보는 시각이 이렇게 다르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다.


살아오면서 항상 나의 입장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것이 편하게 느꼈다. 모든 사람들도 마찬가지도 각자의 입장에서만 다른사람을 이해하고 자기 편한대로 해석을 하는 것에 익숙해져 있다. 그러한 관점의 차이가에 사람간에, 조직간에, 국가간에 충돌의 이유가 되는 것이다. 물론 서로의 입장과 시각이 다를 수는 있겠지만 서로 조금씩만 상대의 입장을 생각하고 배려한다면 세상은 좀 더 평화로워 질 듯 하다. 틀린(Wrong)것이 아니라 다른(Different) 것을 인정하는 삶의 지혜가 필요할 듯하다.


틀린(Wrong)것이 아니라 다른(Different) 것을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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