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리뷰 공간

코쿤캅, 마사지 아파요

100일 글쓰기(11일 차)

by 소채

누군가 내 몸을 만진다는 것은 어떤 느낌 일까. 물론 무더운 여름날, 사람들이 미어터지는 출근길 지하철에서 누군가의 신체가 내 몸에 닿는다는 것은 아침부터 짜증 나는 일이다. 하지만 타인에 의한 자발적 터치인 마사지(Massage)는 어떤가. 개인의 성향에 따라서 마사지를 싫어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나는 마사지를 좋아한다. 그렇다고 국내에서는 마사지를 자주 받을 기회는 없기 때문에 해외출장이나 여행의 기회가 있으면 가성비 좋은 현지인 마사지를 가능하면 많이 이용하려고 한다.


태국 마사지는 태국 전통의학의 일부이며 태국 정부에서 공인되어 의료행위로 여겨진다. 2500년 전 불교의 승려인 '시바고 꼬마르바즈'로부터 창시되었다는 설이 있으며 시술 사들은 공기가 폐를 통해 72,000개의 혈관을 통해 흐른다는 '경락'과 '기' 이론에 의해 시술한다. 태국의 마사지는 중국의 마사지 이론과 비슷하기는 하지만 내부 신체기관과 관련되지 않는다는 것이 큰 차이이다.(인터넷 위키백과 참고) 이번 태국여행 패키지 요금에는 2회의 마사지가 포함되어 있다. 첫날 방콕 공항에서 내리자마자 차로 마사지 샵으로 이동했다.

태국 마사지는 태국 정부에서 공인되어 의료행위로 여겨진다.


규모가 있어 보이는 단독 건물이 통째로 마사지 샵(Massage Shop)으로 운영되고 한국인 직원이 안내를 해준다. 오일이 사용되지 않는 전통 태국식 안마를 신청하고 룸으로 들어가 편안한 태국식 전통 실내복으로 환복을 했다. "옷을 다 벗고 침상에 놓인 옷으로 갈아입으세요." 한국인 직원의 안내에 짓궂은 친구가 질문을 한다. " 팬티도 벗나요?" 이런 변태 같은 놈. 꼭 친구들 사이에는 그런 놈이 있다. 그런데 직원은 당황하지 않고 대답한다. "편하신 대로 하세요, 그런데 팬티를 벗으시는 분들은 거의 없습니다."


잔잔하고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음악이 들려오고 방안에는 태국 특유의 은은한 향이 머리를 맑게 해 준다. 헐렁한 옷을 입고 마루의 얇은 개인용 매트리스에 누워 있으니 5시간 동안 비행기의 좁은 공간에서 긴장되었던 근육들이 해방되는 느낌이 들었다. 보통은 1시간 정도를 받는데 오늘은 2시간짜리를 신청해서 한참 걸리겠구나 생각에 마음을 느긋하게 갖고 왼발이 발바닥부터 시작되는 전율을 느꼈다. 현지인 시술사의 조그마한 체구에서 어떻게 그렇게 큰 힘이 나오는지 나는 '스몰, 스몰(Small)'을 외치고는 나의 몸을 그녀에게 맡기고 잠들어 버렸다.

나의 몸을 그녀에게 맡기고 잠들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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