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리뷰 공간

문호리 인기스타(영화_니 얼굴)

100일 글쓰기(23일 차)_영화 리뷰

by 소채

서초 반포 도서관에서 보는 3번째 독립영화는 서동일 감독, 정은혜 주연의 <니 얼굴, 2022.6 상영>이다. ‘도대체 도서관에서 왜 자꾸 1주일에 한 번씩 영화를 틀어주는 거지’라는 의문이 풀리지 않았다. 마침 영화가 시작하기 전에 잠시 영화에 대해서 설명회 주는 안내자에게 물어보았다. 정부에서 독립영화 활성화 및 좀 더 많은 시민들에게 영화를 보여주기 위해서 영화상영관 외의 정부 산하 단체를 통해서 협약을 통해 상영을 하고 있다. 서초 반포 도서관도 그중에 한 곳으로 도서관을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영화를 무료로 보여주고 해당 비용은 도서관 측에서 지불하고 있다고 한다. 그 말을 듣고 서야 이해가 되었다.

서동일 감독, 정은혜 주연의 <니 얼굴, 2022.6 상영>이다.


이 영화의 주인공은 다운증후군(발달 장애) 장애를 안고 태어난 정은혜 씨가 캐리커처 작가로 성장하는 과정을 담고 있다. 화실에서 청소를 하며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그녀의 그림에 대한 재능이 발견되었고 그녀의 독백에서 그 재능 뒤에 끊임없는 노력이 있다는 것을 알게 한다. “ 그리고, 그리고, 또 그리다 보니, 실력이 늘고, 늘고, 또 늘었어요.” 그녀의 뭉툭하고 거친 손으로 하얀 도화지 위의 거침없는 그리는 ‘선긋기’는 ‘면’ 이 되고 ‘입체’가 된다. 북한강 바람이 불고 태양이 내리쬐는 경기도 양평군 '문호리 리버 마켓(River market)' 야외 천막에서 그녀는 방문객들의 케리커쳐를 수 천장 그리면서 실력을 쌓아가고 인생의 목표도 만들어 간다.


얼마 전에 tvN에서 방영한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영옥(한지민 배우)의 쌍둥이 언니인 영희(정은혜 배우)로 출연해서 더 많이 알려졌다. 영화 속 인터뷰에서도 “요즘 사람들이 많이 알아보지 않냐”는 질문에 그녀는 “아휴, 제가 너무 좋은가 봐요, 그놈의 인기가~” 하고 대답해서 영화 관람객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제 그녀는 배우로서 뿐만 아니라 원래 직업인 그림 작가로서도 미래에 대한 목표를 자신감 있게 이야기한다. 조연으로는 출연한 엄마 역은 그녀의 실제 엄마인 만화가 ‘장차 현실’님이 맡았고 감독을 맡은 이가 바로 그녀의 아빠인 ‘서 동일’ 감독이어서 이영화는 더 특별하게 다가왔다. 우연한 기회에 본 이 영화는 대한민국 인구의 10%가 장애인 이라는 현실에서 더 많은 장애인이 사회에 나올 수 있게 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아휴, 제가 너무 좋은가 봐요, 그놈의 인기가~”

* 정은혜 작가가 초등학교때(2012.8.3) 쓴 시를 2017.10.9 다시 수정해서 인디배드'옛정서 발굴단 밴드 푼돈들' 이 OST로 만들어 전시회 씬에 삽입되어 들려준다. 노랫말이 차가운 가을바람을 따라 먹먹하게 내가슴에 내려앉는다.


난 왜 그랬을까?

난 외롭다

난 왜 그랬을까?

난 두럽다


내 탓이야, 내 탓이야

내가 잘못했다.

난 외톨이야, 늘 친구가 없어

너무나 힘들다


난 왜 그랬을까?

내가 궁금하다.


울때는 울어야 한다

기쁠때는 기뻐야 한다

울때는 울어야 한다

기쁠때는 기뻐야 한다


https://youtu.be/M3eCQb3bIG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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