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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채 Nov 13. 2022

나의 장점 50가지

100일 글쓰기(47일 차)

사람은 누구에게나 장점과 단점이 있다. 물론 보는 시각에 따라서는 장점이 단점이 될 수도 있고 장점이 단점이 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결단력 이 빠르다'는 장점은 '신중하지 못하다'라는 단점으로 비칠 수도 있다. 상황에 따라서 느끼는 사람에 따라서 다르게 평가될 수 있다는 말이다. 어찌 되었던 중요한 것은 언제나 사고의 중심은 내가 된다. 내가 장점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장점이 되고 단점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단점이 된다.  어느 날 문득 오십의 나이가 넘어서 나를 뒤돌아 보는 시간이 생겼다. '나를 바라보는 남들의 시각은 어떻까?' 그리고 또 '나는 나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 것인가.'  이십 대나 삼십 대의 나는 남의 시각을 많이 의식하며 살았지만 사십이 넘고 오십이 되니 이제는 남의 시선을 의도적으로 의식 않으려고 한다.


과연 나의 장점을 몇 가지나 쓸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우선 노트를 꺼내 도전을 해본다. '내가 생각하는 나의 장점 50가지'라는 제목을 노트 윗부분에 써놓고 머리를 쥐어짜며 정리를 해본다. 혹은 이 글을 읽는 가까운 지인은 "네가 정말 그렇다고?", '뻥 치시네~"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순전히 '내가 생각하는'이라는 전제를 두었기 때문에 나를 너무 나무라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혹시 누가 알겠는가. 또 개중에는 "아니야, 너는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많은 장점이 있어"라고 하면서 한 오십 가지 정도의 장점 리스트를 나에게 보내올지도 모른다는 망상도 해본다.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날이 적게 남은 나이에 이렇게나마 나 자신을 돌아볼 수 있게 해 준 '글쓰기'라는 새로운 세계와  함께 글쓰기를 하는 동지(同志)가 고맙다.

나 자신을 돌아볼 수 있게 해 준 '글쓰기'라는 새로운 세계와  
함께 글쓰기를 하는 동지(同志)가 고맙다.




*나의 50가지 장점


[성향]  무언가를 하겠다고 생각하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그냥 한다. / 어떤 어려움과 고간이 닥쳐도 해내는 끈기 / 시간 활용을 잘한다. / 하고 싶은 건 다하는 화끈한 성격 / 꾸준함과 의지는 우주 최강 / 다른 사람을 신경 쓰지 않고 하고 싶은 건 하는 용기 / 계획에 살고 계획에 죽는, 아니 변수가 생기면 변수에 맞게 준하는 치밀함 / 쓰러져 죽어도 할 건 하겠다는 정신력 / 미리미리 준비하는 투철한 준비성


[심성] 웃음을 주는 댓글, 유머감각이 있다. / 오글거리는 말도 잘한다. / 어머니께 든든한 아들 / 가족들에게 사랑받는 아빠 / 스킨십을 잘한다. / 유쾌하고 명랑하다. / 앞뒤가 똑같다. / 말에 이면이 없다. / 산에서 쓰레기를 줍는 지구를 사랑하는 사람 / 사람의 말을 잘 듣고 기억했다가 감동을 주는 재주 / 소년 같은 투명함 / 좋은 가치(환경, 채식)를 알고 받아들여 실천 / 선한 영향력 / 가지고 있는 능력이 많음에도 드러내지 않는 겸손함 / 장난꾸러기 같은 유쾌함


[관계] 사람들을 끌고 가는 리더십/사람에게 해주는 깊은 배려, 공감능력이 좋다. / 모든 사람에게 정성스럽다. / 사람들의 말을 잘 들어준다. / 의견이 달라도 인정하고 자신의 말을 한다. / 모든 사람들이 소외되지 않게 살피는 세심함 / 다른 사람에게 칭찬을 잘 함 / 주위 사람들의 칭찬 / 댓들과 가은 꾸준한 응원으로 상대가 뭐든 잘할 수 있도록 지지 / 평생 같이 가고 싶게 만드는 좋은 사람 / 사람에게 따뜻하게 잘 베푼다.


[호기심] 뭐든 배우고 싶어 하는 호기심 / 요리를 잘한다. / 낭독을 잘한다. / 매일 독서를 하고 인증한다. / 궁금할 땐 무조건 질문한다. / 새로운 것을 잘 받아들이는 유연함 / 안마, 어떤 피로도 풀어낼 것 같은 / 일상을 잘 관찰했다가 쓰는 글쓰기 / 글쓰기 소재를 찾는 무서운 집중력과 몰입 / 잘하는 것이 많음


[신체] 손이 따뜻하다. / 속눈썹이 검고 진하다. / 채식을 하는 건강한 몸 / 튼튼한 두 다리 / 회색 니트가 멋지게 잘 어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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