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성찰 단상

2025년을 보내며...

2026년 목표 3가지

by 소채

새해 일출 산행도 포기하고, 본가 방문도 안 하고 아침 일찍 홀로 신년미사를 드리고 와서 차분하게 차 한잔 마신다. 딸내미가 전날부터 만들기 시작한 티라미수 케이크를 한 조각 베어 물고 은은한 녹차 향을 더해본다. 오랜만에 신년 아침에 느끼는 평화로움과 여유로움이다.


2025년 마지막날, 한 해의 끝자락에서 아들과 명동밥집 봉사를 마치고 동네 생맥주집에서 조촐하게 한 해를 마무리했다. 무슨 얘기들이 오고 갔는지 정확하게 기억은 나지 않지만 자칫 소홀하기 쉬운 부자지간 사이를 조금은 가깝게 해 주었다. 결혼해서 독립하는 아들과 함께하는 동네 술집에서의 마지막 자리가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더 그런 듯싶다.





새로운 2026년에 무엇을 목표로 삼을지 곰곰이 고민하면서 올해 목표를 다음과 같이 정리했다.

1) 노숙인 100,000명분 무료급식하기

2) 월 1회 골프 & 평균 89타 달성하기

3) 아우디/폭스바겐 트레이너로 강의하기


명동밥집에서 언제까지 근무할지는 모르겠지만 할 수 있을 때까지만이라도 매일 900인분을 만들어서 제공하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그리고 퇴직한 이후에는 골프를 거의 끊다시피 했는데 다시 생각을 바꿔먹어 본다. 더 나이 먹기 전에 80 대타를 만들어 보고 싶은 소망을 가지고 목표를 설정했다.


마지막으로 아우디/폭스바겐 정비센터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정비관리자, 어드바이저)을 대상으로 강의를 하는 것이다. 나의 30년간의 직장 경험과 노하우를 나눌 수 있게 된다는 생각만 해도 가슴이 벅차다. 꼭 그렇게 되기를 희망한다.




예전에 썼던 글을 찾아 2025년 목표달성여부를 확인해 본다. '1) 바디프로필 사진 촬영하기 2) 명동밥집 취업하기 3) 자동차 정비 강의하기' 1년 내내 하루 1시간 가냥 운동을 했지만 끝내 식스팩은 만들지 못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똥배가 들어가고 보디라인은 확실히 좋아지긴 했다. 미션 실패를 하기 했지만 나름 의미 있던 목표였다.


명동밥집(무료 급식소)은 2024년 9월 봉사(격주 반나절)로 시작해서 2025년 2월부터 직원(주 3일 종일)으로 근무하는 중이다. 하루 종일 서서 힘을 쓰다 보니 힘들고 지칠 때가 많지만 잘 버티면서 보람을 느끼고 있다. 마지막 목표였던 '자동차 정비 강의하기'는 대학에서 아우스빌둥 정비사 육성과정(매주 목요일 8시간)의 기회를 갖었다.


결과적으로 당초 목표 3개 중 2개는 성공, 1개는 실패했지만 추가적으로 몇 가지 새로운 일들이 시도되었다. 유료 인터넷 강의 촬영(9월), 도로교통안전관리자 파일럿 특강(10월) 그리고 람보르기니 관리자 개인역량 평가(12월)등 연초에는 예상하지 못했던 일들을 해냈다. 퇴직 후에 바쁘게 살지 말하여야지 하면서도 자꾸 일을 만들어 낸다. 2026년에는 좀 더 여유롭게 살기를 희망해 본다!


2026년에는
좀 더 여유롭게 살기를
희망해 본다!



[2025년]

[사진] (위좌) 헬스 PT 11주 차, (위우) 명동밥집 동원의 날, (아래좌) 두원공과대학 과정, (아래우) 유료 인터넷 강의 프로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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