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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채 May 28. 2022

은퇴준비를 위한 책 100권 읽기

은퇴5년전에 꼭 해야 할 것들

직장 생활의 끝자락에서 퇴직 후의 삶을 준비하기로 했다. 제일 먼저 '퇴직', '은퇴', '인생 2막'이라는 키워드로 관련 책들을 찾아 읽기 시작했다. 마음에 와닿는 문구들은 연필로 밑줄을 빡빡 긋고, 나중에 다시 보고 싶은 내용들은 옆에 포스트잇을 붙이고 메모를 했다. 일 년 정도 관련 책을 읽다 보니 주제들이 건강, 죽음, 요리 등으로 넓어졌다. 어느덧 백여 권의 책들을 읽어 보니 은퇴 관련 주제어들이 정리되기 시작해졌고 10개 정도로 압축이 되었다. 돈, , 가족, 친구, 공부, 취미, 봉사, 음식, 운동, 웰다잉이 바로 그것이다.


독서를 하면서 함께 시작한 것이 글쓰기이다. 숭례문 학당에서 주관하는 '글쓰기 입문 과정'을 배우고 '100일 글쓰기 곰사람 프로젝트'라는 과정도 수강했다. 평생 이공계통에서 공부하고 직장 생활을 하는 나로서는 생소한 경험이었지만 나름 신선한 체험이었다. 조금씩 '일신우일신' 한다는 생각으로 하다 보니 재미도 있고 문장도 나아지고 있는 느낌도 들었다. 그러다 보니 은퇴 관련 내용들을 글로 써보면 어떻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다시 100권의 책을 다시 곱씹어 읽고 글을 써보기로 했다. 제일 먼저 다시 읽기 시작한 책은 <은퇴 5년 전에 꼭 해야 할 것들, 전기보 지음, 미래지식, 2018년>이다.


이 책의 저자는 교보생명에서 24년간 근무하며 상무이사를 지낸 자산관리 전문가 이다. 지금은 방송을 통해 은퇴전문가로 활동을 하며 고향인 산정호수에서는 '술 빚는 전가네'라는 가양주 양조장 겸 주막을 운영하며 취미로는 전세계를 다니며 사진촬영을 하면서 인생 후반을 활기차고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다. 퇴직을 앞둔 사람이라면 누가 봐도 부러워할 인생을 살고 있는 것이다. 그의 책 프롤로그에는 많은 페이지를 할애하여 그의 퇴직 전후의 상황을 생생하게 스케치해 주고 있으며 그의 퇴직전후 15년을 돌아보며 후배 은퇴자를 위해 3가지를 당부하고 있다.


첫째, 은퇴는 미리 준비해야 한다. 직장인들은 '정퇴(정년퇴직)' 외에도 '명퇴(명예퇴직)'을 하거나 갑자기 퇴직을 하는 '졸퇴(졸지에 퇴직)'를 한다.퇴직을 앞두고 사전에 퇴직에 대한 막연한 고민은 하지만 실제로 준비를 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리고 뭘 어떻게 준비를 해야 하는 지를 알려주는 사람도 없다. 다만 금융회사나 보험회사에서는 노후를 대비하기 위한 상품이나 은퇴세미나등이 개최되기는 하지만 대부분 경제적인 측면만을 강조한다. 하지만 경제적인 측면 뿐만 아니라 어떻게 건강을 유지할 것이지, 노후의 시간을 어떻게 보낼 것인지 등에 대한 것들을 경제적인 것 만큼이나 중요한 것이다.


둘째, 오랫동안 잘할 수 있는 일을 찾아야 한다. 대략 15년 정도의 공부를 하고 직장생활을 약 30년 정도 하고 퇴직을 하면 대략 50대 중반이 된다. 국내 평균연령이 약 85세 라고 보면 약 30년간 의 퇴직후 시간이 생긴다. 건강이 허락된다면 그 많은 시간을 무엇을 하고 지낼 것인가. 인생 전반전에 하던 일과 관련된 일을 할 수 도 있고 새로운 분야에 뛰어 들 수도 있을 것이다. 또 누군가는 일 보다는 삶을 향유하는데 많은 시간을 사용하고자 하기도 한다. 어떤 것이건 간에 급하게 결정하지 말고 그 일이 내가 진정으로 행복해 질 수 있는 것인지, 오랫동안 할 수 있는 일인지를 생각해 보아야 한다.


셋째, 은퇴 후 하고자 하는 일을 미리 체험해 보는 것이다. 만약 퇴직하기 전이라면 우선 은퇴 후에 하고자 하는 일에 대해서 미리 체험을 하고 은퇴후에 해보면 실수를 줄이고 빠르게 정상 궤도에 도달할 수 있다. 노후에 조그마한 식당을 할 것이라면 미리 요리를 배우고 주말에 식당에서 아르바이트로 요식업을 경험해야 할 것이다.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퇴직금을 갖고 식당이나 치킨집을 하다보면 예상치 못한 장애요인들에 성공확률이 낮아지는 것이다. 퇴직후에 강사의 꿈을 갖고 있다면 미리 '명강사 과정'등을 수강하고 실제로 벌여지고 있는 강의시장에서 최소한 어떤 강의들이 일어나고 있고 무슨 역량이 필요한지를 고민해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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