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

by naeun

오늘은 너에게

토마토 한 알 건네고 싶은 날


내 우주를 건네고 싶은 나를

알 리 없는 네가 있어

기쁘고, 슬프다


정원 안 가는 축대에 몸을 기울여

축 늘어진 파란 알이

나는 아직, 네게 갈 수 없다고 한다


온전히 가져본 적 없던 나

무엇이든 한 움큼 쥐고 나서야

안심하던 어리석음 비켜내고


기다려본다

붉은빛 탱글탱글

제 빛을 감쌀 때까지


언젠가, 내어놓을 비명을

소리 없는 붉음으로

토해놓을 그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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