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루
목이 막힌다
과자 부스러기처럼 부서지는 마음
한 번 쥐었다 놓친 것들이
손금 사이에 남아
자꾸만 가루로 떨어진다
지하에 오래 묻어둔
곰팡이 같은 기억을 꺼내
마른 햇살에 펼쳐 둔다
누렇게 번진 자리에서
천천히 마르는 냄새
벌레가 지나간 자국처럼
비어 있는 부분들이 있다.
손대면 더 부서질 것 같아
바라볼 뿐
그 사이로
빛이 먼저 스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