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가
내리는 아침
내 옆,
떠난 자리 그대로
움츠린 채 남겨진 이불
지난밤 소리 없이 자라
가지 뻗은 목련나무는
어느새 남의 창을 넘어 들어와
푸른 싹을 밀어 올린다
봄비가 지나간 자리
여전히 움츠린 채
남겨진 노란 멍울
봄은 왔고,
나는 아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