탯줄로 엉킨 너를 진즉에 떼어냈다 믿었지만
너는 내 살과 피를 닮아 오래도록 내 안에 붙어 있다
말캉한 엉덩이살로 내 품을 찾던 네가
언제부턴가 거친 가시가 되어 내 마음을 긁고 지나간다
진즉에 이별해야 했다, 늘 하는 혼잣말
매번 상처를 걷어 올리는 일은 여간 아픈 게 아니다
그럼에도
오늘도 놓지 못한 너를 빛 쪽에 세우며
그늘을 자처한다
매일 이별해도
이별 중인 나는, 아랑곳없이
빛나는 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