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단톡방에서 생기는 오해

by sommeil


단톡방에서 여러 명과 대화를 나누다 보면 대화의

흐름을 놓치거나 자신의 메시지가 잘못 전달되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 예를 들어 A한테 보내려고 한

메시지를 B한테 보냈거나 혹은 누군가의 말을 오해해서 반응하는 장면을 상상해 보면 상당히 재밌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요즘엔 말 한 사람에게 따로 답글을 달 수 있어서 예전보다는 오해가 생길 일이 좀 줄긴 했다.

그래도 일일이 답글을 다는 피곤함 내지는 번거로움

때문에 그냥 메시지를 보내면 누구한테 하는 말인지

헷갈릴 때가 있다.


이런 식의 실수나 오해를 통해서 카톡의 장점이자 단점이 모두 드러난다.




단톡방에서 오늘 점심 메뉴를 정하려고 하는데 A가

일단 먹고 싶은 거 다 말해보라고 했다.

네가 좋아하는 음식인 김밥을 언급하면서 김밥 좋지

라고 썼는데 B가 그 말을 보고 웬 김밥? 다른 것도

생각해 봐요라고 답했다. 그게 네가 말한 김밥에 대한 반응이라기보다는 그냥 다른 의견을 제시한 건데

A가 그걸 오해하고 왜 김밥이 싫다는 거냐는 식으로

공격적으로 반응한다.


사실 네가 어떤 음식도 괜찮다고 했는데 이런 오해가 쌓이면서 대화는 점점 더 복잡해지고 결국에는

모두가 불편해지는 상황을 만든다.


즉 단톡방에서는 쓸데없는 말은 최대한 줄이고 필요한 말만 하는 것이 좋다.

위의 예는 단순히 점심 메뉴에 대한 내용이었지만

일적인 면이나 어떤 주제에 대한 내용이라면

상황은 더 복잡하고 오해의 소지는 더 커지게 된다.


나름의 규칙이 있어서 처음에 의견이나 생각을 제안한 사람이 오해가 생기지 않게 중심을 잡아줘야

그 단톡방은 살아남게 되고 잘 운영되는 것이다.

그래서 요즘은 방장, 부방장이 있는 단톡방도 많이

생겨서 해서는 안 되는 말, 올려서는 안 될 내용을

미리 공지에 띄워 놓기도 한다.


그것은 아주 좋고 현명한 방법이라 생각된다.




나 역시 태국 현지 카톡 교민방에 들어가 있는데 아무래도 외국에서 직접적인 정보를 얻기가 힘들기 때문에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사실상 코로나 이후에 더 활성화되면서 외국인으로서 알아야 할 정보를 대사관이나

한인회 사이트보다 더 빠르고 정확하게 알려주는

고마운 단톡방이다.

단톡방은 일반 교민정보방, 중고방, 광고 정보방, 환전방 등 다양하다.


그런데 단톡방에서 가끔 무분별한 논쟁이 오가기도

하고 자영업자인 경우는 광고를 일정한 시간에 하라고

했는데 시간이 지났는데 올리는 사람도 있다.

그럴 때는 방장이 관리자로서 메시지를 가린다거나

지나친 논쟁을 할 경우 퇴장 조치를 하기도 한다.


나는 이런 방식의 단톡방 운영은 적극 찬성이다.

이런 나름의 규칙이 있어야 오해의 소지도 방지되고

좋은 정보만 공유되는 단톡방의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작은 인원수(10명 이내)부터 큰 인원수(교민방인 경우 100-500 이상인 경우도 있다)의 단톡방이

있지만 제대로 운영이 되기 위해서는 규칙을 미리 공지로 올려놓고 서로 존중하며 의견을 내고

답변해 주는 문화가 생겨야 한다고 본다.

실제로 규칙이 있으면 잘 운영되는 단톡방이 대부분이다.





단톡방 내에서는 되도록 감정적인 어휘 사용은 금하며 예의 있게 문자를 남기는 게 좋다.

때로는 어휘 선택이나 부적절한 단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경우도 있다.

많은 사람들이 함께 사용하는 공간에서는 꼭 전달해야 할 사항을 부드러운 어조로 메시지를 남겨야 된다고

생각한다.


물론 가족방이나 친구들 단톡방은 농담이나 재밌는

얘기를 할 수도 있겠지만 문자로 남는다는 것을

알면 지나친 농담, 어휘는 오해의 소지가 생길 수 있다는 점을 알아줬으면 좋겠다.

말은 휘발성이 있어서 한 번 뱉으면 날아갈 수 있지만, 문자는 남겨지기 때문에 그 점은 조심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정말 말 한마디, 단어 하나가 별 거 아닌 것 같지만

나름의 의미가 있다.

빠르게 변하는 요즘 같은 시대에 서로의 감정을 상하게 하는 표현은 하지 않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