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한때 구독자가 늘지 않는 것을 속상해했었다.
(지금은 포기 내지는 초월했다.)
남편이 그랬다. 독자들이 내 글을 보고 썸만 타고 싶어 하는 거라고. 싫진 않은데 그렇다고 너무 좋지도 않은 어정쩡한 상태랄까.. 하… 한숨부터 났다.
내 글을 한 번도 읽지 않은 남편의 생각에 나는 아주
부정할 수도 없었다. 틀린 말은 아니기에 수긍했고
방법을 찾아보기로 했다.
브런치에는 수많은 작가들이 있다.
여기에서 나만의 색깔을 낼 수 있는 그런 글을 써야
독자를 불러올 수 있다.
새로운 소재, 새로운 환경 거기에 나만의 개성이 담긴 글의 맛까지….
말은 쉽다.
그런데 글은 쉬운 듯해도 어렵다.
감동을 주고 공감을 얻고 거기에 재미까지..
산 넘어 산이다.
그렇다고 어려운 이야기를 풀거나 골치 아픈 얘기들을 터치하는 건 내 스타일이 아니다.
나의 필명대로 독자들이 내 글방에서 편안히 쉬고
살짝 미소 지으며 하루의 피곤함을 풀고 갔으면 한다.
“잠, 수면, 휴식”
같은 편안함을 선사해주고 싶다.
그래, 썸만 탈 수야 없지.
나의 매력과 신선함을 글로써 한번 표현해 보는 거야.
음식도 맛있게 하려면 나만의 레시피와 다양한 시즈닝
(seasoning)이 들어가듯이 글도 맛있게 내 스타일대로 써보는 거야.
남편은 내가 스킵(skip)하고 지나가는 것을 잘 집어내는 무서운(?!) 능력의 소유자다. 평소에 e-book을
열심히 보는 독서광이기도 하고 그 사람의 말은 틀림이 없다. 그래서 남편의 말에 귀 기울일 수밖에 없다.
글을 잘 쓰는 방법, 재밌게 쓰는 방법, 새롭게 쓰는
방법을 고심해 보기로 했다.
맛있게 글을 써보자.
많이 인풋(input)하면 결국 아웃풋(output)으로
마침표를 아니, 느낌표(!)로 마무리 지을 것이다.
끝없이 독서하며 나를 채우고 배우는 시간으로
멋진 작가의 여정을 시작하겠다.
브런치에서
정말 맛있는 브런치를 만드는
글쟁이 sommeil로
우뚝 일어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