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눈에 보이는 것만 믿는다.
그것으로 대부분 모든 걸 판단한다.
겉으로 화려하고 좋으면 그런 사람들의 일상도
화려하고 좋은 줄로만 안다.
내가 50년 넘게 살아보니 보이는 게 다가 아니다.
한 사람의 미소 뒤엔 지나온 아픔과 슬픔이 있기도
하고 어떤 이의 눈물 속엔 아픔만 있지 않고 행복과
사랑도 있었다.
그런데 사람들은 보통 좋은 차, 좋은 집, 좋은 옷 등을
가지면 모두 행복하고 좋은 줄만 안다.
물론 경제적인 여유가 행복과 사랑을 뒷받침해주기는
한다.
내가 아는 친구는 경제적으로 여유로워서 골프도
치고 백화점 VIP 회원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동안 시댁어른들께 많은 희생과 봉사를
해왔다.
일반적인 사람들은 그런 뒷면의 모습을 잘 보지 못한다. 또 다른 지인은 남편이 나이 60이 넘어서 부인과
여행을 다니며 자상한 남편으로 비쳤다. 그 뒷면에는
부인이 시어머니를 30년 이상 모시며 돌아가시기 전까지 갖은 병시중을 다한 사연이 있다.
사람들은 그저 보이는 모습으로 판단하며 얘기한다.
누구는 팔자 좋다고, 복도 많다고..
심지어는 재수 없다고.
가보지 않은 길,
해보지 않은 삶을
과연 그들이 알 수 있을까?
이제는 보이지 않는 이면의 모습을 보는 눈이 생겼다.
그래서 더 이상 부러워하지도 시기하지도 않는다.
그럴만하니까 그런 인생과 그런 삶이 주어진다고
생각한다.
아직은 나 자신을 100% 완전히 보여줄 정도의 자신감은 없다. 그게 자존심이고 내 자존감일지 몰라도 나는
지금이 좋다. 지금 이 순간이 좋고 행복하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지금 정도면 충분하다.
여기까지 이 정도면 잘 지내왔다고 생각한다.
남에 대한 판단도 함부로 하지 않기로 했다.
그런 판단할 시간에 나에게 집중하기로 했다.
항상 감사한다.
나에게 주어진 모든 것들에 대해서